[위기는 기회다] 비상경영 돌입한 데브시스터즈… ‘쿠키런’으로 다시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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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비상경영 돌입한 데브시스터즈… ‘쿠키런’으로 다시 승부수 띄운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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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걷는 데브시스터즈... 신작부진·6분기 연속 적자 기록
'쿠키런'으로 반등 노린다... 장르·플랫폼 다각화 통해 저변 확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데브시스터즈. [이미지=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 [이미지=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로 캐주얼 모바일 게임 시장에 일견 '돌풍'을 불러 일으켰다. 2013년 출시된 '쿠키런'은 우리나라에서만 3200만명에 달하는 누적 이용자수를 기록하며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 했었다. 후속작인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역시 4500만명 이상의 유저를 끌어모으며 '쿠키런' IP의 입지를 다졌다. 

2021년 출시한 '쿠키런: 킹덤'을 통해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해당 게임은 당년 11월에 미국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한 해 동안 369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흥행에 힘 입어 데브시스터즈의 주가 총액은 2조2000억원 까지 올랐다. 

이러한 전성기가 무색하게,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해 2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와 '쿠키런: 킹덤'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 된 상황에서 신작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을 통해 발매한 '사이드 불릿'은 2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서비스가 종료되기도 했다. 결국 데브시스터즈는 '비상 경영'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지훈, 김종흔 공동 대표는 무보수 책임 경영에 나섰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통해 역전을 꿈꾸고 있다. 해당 회사는 '쿠키런'의 캐주얼한 감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 도전장을 내밀며 보다 많은 게이머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쿠키런: 모험의 탑. [이미지=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이미지=데브시스터즈]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 표방한 '쿠키런: 모험의 탑'... '온 가족'의 게임 꿈꾼다

'쿠키런' 모바일 게임 최초로 3D 모델링을 앞세운 '쿠키런: 모험의 탑'은 유저 간 실시간 협력과 직접 조작 전투경험을 앞세운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최대 2명의 플레이어가 같이 스테이지를 공략할 수 있다. '협동' 플레이가 강조되는 레이드 모드는 최대 4명의 플레이어들이 힘을 합쳐 보스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데브시스터즈는 구글플레이와 손잡고 지스타 2023에 '쿠키런: 모험의 탑'을 들고 나가 유저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해당 게임의 개발을 주도한 배형욱 데브시스터즈 오븐게임즈 총괄 프로듀서는 “‘쿠키런: 모험의 탑’은 캐주얼한 유저가 혼자서도 여럿이서도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액션 게임을 목표한다"며 “구글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국내외 유저가 독창적인 게임성을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지스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달 20일부터 26일까지 '쿠키런: 모험의 탑' 글로벌 유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의 만듦새를 점검했다. 해당 게임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 [이미지=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 [이미지=데브시스터즈]

VR 시장으로 발 넓히는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 메타 퀘스트3  스토어 공식 입점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는 기존 ‘프로젝트 Q’로 알려졌던 쿠키런 IP 기반의 게임으로, 액션과 어드벤처, RPG 등의 요소를 담고 있는 VR 게임이다. 유저는 직접 '용감한 쿠키'가 되어 부엌, 실험실, 대장간 등 마녀의 성 곳곳을 탐험하고 거대한 적에 맞서 싸우는 것은 물론, 퍼즐 및 미니 게임 등 다채로운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15cm 정도 되는 쿠키의 시선으로 인간의 공간과 세상을 탐험하고, 다양한 쿠키 및 펫과 눈을 맞추며 상호작용하는 등 VR 콘텐츠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일 메타 퀘스트3 스토어에 해당 게임의 챕터 1을 공개했다. 이후 해당 회사는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메타 퀘스트 3 리테일 스토어에서 체험 가능한 데모 버전을 통해 오프라인에서의 홍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프레시도우 조현상 프로젝트 디렉터는 “VR 기술을 통해 직접 쿠키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IP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쿠키런이 가진 강점인 캐릭터 및 스토리 기반의 어드벤처와 액션, 수집, 성장 등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 만의 다채로운 플레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쿠키런: 브레이버스. [이미지=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브레이버스. [이미지=데브시스터즈]

모니터 밖으로 튀어나온 '쿠키'.... '쿠키런: 브레이버스'로 TCG 시장 공략 시동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자신만의 덱을 구성해 강력한 카드 및 전략으로 상대와 겨루거나 콜렉팅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실물 TCG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9월 1일 해당 게임의 스타터덱 3종을 출시 후 한 달여 만에 첫 번째 부스터팩을 공개하며 TCG 플레이어 사로잡기에 나섰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달 부터 국내 전문 TCG 플레이어부터 캐주얼한 팬까지 출전 가능한 각종 대회를 개최해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대회 운영을 위한 위원회를 신설하고 전문 플레이어를 위한 위클리와 먼슬리 대회를 진행, 일반 팬도 참가할 수 있는 페스티벌 형식의 이벤트 대회를 매년 2회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발된 프로와 아마추어 플레이어는 시즌 파이널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다. 이후 2024년 국가 초청전, 2025년 제 1회 월드 챔피언십 등 단계별 대회 확장을 통해, 전 세계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는 TCG로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내년 2월부터 미국과 일본,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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