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캐주얼 게임 시장에 새 바람 몰고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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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캐주얼 게임 시장에 새 바람 몰고올까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11.17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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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 강조... 캐주얼과 액션 결합하는 신선한 시도
코어와 캐주얼 유저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해 나섰다
배형욱 프로듀서. [사진=녹색경제신문]
배형욱 프로듀서. [사진=녹색경제신문]

오늘 (17일) 데브시스터즈가 배형욱 총괄 프로듀서를 앞세워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게임 설명과 더불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게임의 정보와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배 PD는 5000만 명의 유저로부터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 초기 개발 및 운영에 참여한 멤버들과 같이 '쿠키런: 모험의 탑' (이하 모험의 탑)을 제작했음을 밝히며 운을 뗐다. 

뒤이어 과거 오락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던전 앤 드래곤' 같은 게임을 플레이한 경험이 게임 제작의 동기를 부여했음을 밝혔다. 이에 '모험의 탑'을 친구뿐만 아니라 가족, 아이들과 같이 협동하면서 성취를 이루는 게임으로 만들었음을 말했다. 

이후 게임의 콘텐츠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협동'을 중요한 가치로 삼은 '모험의 탑'은 스토리 모드에도 멀티 플레이를 제공한다. 1인당 최대 2개의 쿠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알맞게 쿠키를 바꾸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모험 과정에서 유의미한 보상으로 교환 가능한 수집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플레이의 재미를 돋궜다. 

그 다음으로 '레이드 모드'의 정보를 공개했다. 총 4개의 난이도로 세분화된 레이드 모드에는 시즌 별로 디버프나 버프가 부여되는 플레이 규칙이 적용된다. 더불어 공략에 있어 속성을 고려해야 하는 등 코어 유저들의 동기를 자극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핑과 감정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시스템, 사망한 플레이어를 다시 되돌릴 수 있게끔 하는 부활 시스템 등을 통해 협력의 가치를 녹여냈다고 전했다. 

그 밖에 아티펙트 및 무기 시스템과 같은 수집요소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아티펙트는 쿠키에게 패시브 능력을 제공하는 수집품이다. 배 PD는 이를 조합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와 더불어 쿠키의 능력을 강화하는 무기는 총 4종이 존재하고 특정 무기는 레이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배 PD는 내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모험의 탑'을 개발하고 있고, 출시 이후 '스토리 모드'와 '레이드 모드' 이외에 '유리미궁' 콘텐츠등을 업데이트하며 게임을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질의응답중인 배형욱 프로듀서. [사진=데브시스터즈]
질의응답중인 배형욱 프로듀서. [사진=데브시스터즈]

이후 배 PD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기자들의 물음에 답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Q: '유리미궁'과 BM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들려달라. 

A: 유저들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유리미궁'이 '모험의 탑'에 어떻게 녹아들어갔을지 유추하며 기다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콘텐츠에 대한 내용을 지금 이 자리에서는 밝혀드릴 수 없다. 

쿠키와 아티팩트 수집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다. 가챠의 비용이 다른 게임보다 높게 설정돼 있지는 않을 것이다. 획득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다듬고 있고, 아직 세부적인 내용은 테스트 중에 있다. 

Q: 쿠키들의 갯수가 쌓일 때 발생할 수 있는 밸런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지.

A: '모험의 탑'은 기본적으로 PvE 게임이다. 쿠키에 따라 클리어 시간의 차이 정도만 있을 것이고, 성능을 볼모로 유저들의 결핍을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경쟁 지향적인 콘텐츠의 추가는 최대한 지양할 예정이다. 

Q: 다른 쿠키런 게임에 비해 몰입감이 부족한 것 같은 데 이를 보충할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 있나.

A: '모험의 탑'은 스토리 중심 게임이라기 보다는 가볍게 즐기는 액션 체험을 중점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이야기에 비중이 너무 쏠리지 않도록 조율한 부분이 있다. 다만 스토리 모드 플레이 중 다른 쿠키가 난입해 조언을 주는 등 게임 진행 과정에서 이야기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의 도입을 시도중에 있다. 

Q: 플레이 시 이동 속도가 조금 느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의도적인 것인지 궁금하다.

A: 이 부분에 있어서 게임의 진행 속도가 느려 지루하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다만 '모험의 탑'이 최대한 다양한 층위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인만큼, 대중적인 난이도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의도적으로 이동 속도를 조절한 것은 맞다.

Q: 데브시스터즈의 현 상황이 좋지 않다. '모험의 탑'이 성과를 내야 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가.

A: 회사의 제작비를 쓴 만큼 리턴을 잘 가져가야 하는 것은 맞다. 실적을 방해하는 선택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다른 게임들처럼 유저를 '쥐어짜내는' 전략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운영에 있어서는 '쿠키런: 킹덤'의 시즌 6 업데이트 같은 사례들을 통해 반성하고 그것들을 지표 삼아서 게임을 더 잘 운영해 나갈 것이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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