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쿠키런’으로 1조 끌어 모았지만…‘원 IP’ 리스크 타개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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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쿠키런’으로 1조 끌어 모았지만…‘원 IP’ 리스크 타개책 있나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10.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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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IP '쿠키런'으로 재미 본 데브시스터즈... 글로벌 시장에서 통했다
'쿠키런: 킹덤'에 크게 쏠린 의존도... 새로운 IP로 활로 찾을 수 있을까
쿠키런 IP 글로벌 누적 매출 1조 원 달성. [이미지=데브시스터즈]
쿠키런 IP 글로벌 누적 매출 1조 원 달성. [이미지=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과 성공적인 레이스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다만 보다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는 '뉴페이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4일 데브시스터즈가 자사의 대표 IP인 ‘쿠키런’ 관련 글로벌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음을 알렸다. 

이는 총 243개국에서 2억명 이상의 유저들이 쿠키런 IP 기반 게임을 플레이한 결과다. ‘쿠키런: 킹덤’의 글로벌 흥행이 이러한 인기몰이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해당 게임은 작년 기준 4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 수를 끌어모으며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북미권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는 다양한 쿠키 캐릭터와 유명 유튜버들이 참여한 보이스 더빙이 큰 관심을 끌어모으며 2021년에 ‘쿠키런: 킹덤’은 미국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해당 게임의 지속적인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는 중국 진출에 있다. ‘쿠키런: 킹덤’은 올해 3월 중국에서 판호를 받은 이후 지난 달 23일 2차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사전 예약자 수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다양한 쿠키런 IP 기반의 게임들을 출시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재 해당 IP를 개발 중인 게임으로는 캐주얼 협동 액션 ’쿠키런: 모험의 탑’, 퍼즐 어드벤처 ‘쿠키런: 마녀의 성’, 실시간 배틀 ‘쿠키런: 오븐스매시’ 등이 있다. 

또한 데브시스터즈는 플랫폼을 다각화해 보다 더 다양한 유저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오프라인 TCG인 ‘쿠키런: 브레이버스’가 지난 달 첫 출범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달 부스터 팩을 출시하고, 각종 대회와 이벤트를 통해 TCG 대중화를 노리는 중이다. 최근 타이틀명을 확정한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는 VR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있는 게임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연내 해당 게임을 메타 퀘스트 스토어에 출시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키런 킹덤. [이미지=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이미지=데브시스터즈]

이처럼 ‘쿠키런’ IP는 처음 세상에 나온지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데브시스터즈의 보다 탄탄한 운영을 위해서는 더 다양한 IP 기반의 게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쿠키런: 킹덤’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일례로 데브시스터즈는 2014년 상장한 이후 꾸준한 적자를 기록했으나 ‘쿠키런: 킹덤’의 흥행에 힘입어 2021년 1분기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해당 게임의 매출 하향 효과가 시작된 2022년 들어서 다시 영업손실을 봤고, 올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데브시스터즈는 2018년에 ‘프로젝트 AP’, '프로젝트 S' 등의 개발 소식을 전하며 IP 다각화에 힘 썼으나 해당 게임들은 정식 출시 하는 데 실패했다. 그 밖에도 2020년에 내놓은 ‘파티파티 데코플레이’는 2년을 못 넘기고 문을 닫았으며, 2021년 출시 예정이였던 ‘컨퀘스트 오브 아크랜드’는 베타 테스트 이후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에 ‘브릭시티’와 ‘사이드 불릿’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분석이다.

‘브릭시티’는 브릭을 쌓아 나만의 도시를 건설하는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이다. 지난 8월 출시한 이후 하루 만에 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 달성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보였다. 유저들 사이에 도면을 공유하여 건물을 설계할 수 있는 상호작용 요소와 아기자기한 캐릭터,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세계관으로 인해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사이드 불릿. [이미지=데브시스터즈]
사이드 불릿. [이미지=데브시스터즈]

‘사이드 불릿’은 슈팅 게임에 사이드뷰 방식을 접목한 사이드스크롤 온라인 슈팅 게임이다. 게임의 독창성은 인정 받았으나, 서버 문제와 PvE 컨텐츠의 지루함을 지적받으며 스팀에서 복합적(47% 지지율) 평가를 받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해당 게임의 플랫폼을 스팀에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옮겨 새출발을 꾀하고 있는 모양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아직 사이드 불릿의 구체적인 스팀 서비스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며 "다만 플레이스테이션에서의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진 후 스팀 등 타 플랫폼에서도 게임을 제공할 수 있도록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 전했다.

김성욱 프레스에이 사이드불릿 총괄 디렉터는 “그간의 유저 피드백을 토대로 원활한 매칭 시스템과 UI/UX 개선, PS5에 최적화된 조작 시스템 등을 개편했다”며 “독창적 슈팅 경험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과 보완 작업에 매진한 결과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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