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산업 리더 정의선' 재확인한 수출의 탑 '현대차·기아 1~2위'...LG이노텍·삼성SDI 3~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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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산업 리더 정의선' 재확인한 수출의 탑 '현대차·기아 1~2위'...LG이노텍·삼성SDI 3~4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12.05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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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의 날, 현대차 300억달러로 최고 수출의 탑 수상...기아 200억달러
...자동차 업체가 수출의 탑 최고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
- 오토모티브뉴스,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에 정의선 선정
- 수출의 탑, 이차전지 약진...엘앤에프, 에코프로이엠 등 수출탑 상위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최고 수출의 탑 1~2위에 올랐다. 

정의선 회장은 최근 세계적 매체로부터 '자동차산업 올해의 리더'로 뽑힌 바 있다. 

수출의 탑은 LG이노텍과 삼성SDI가 3~4위를 차지해 주요 그룹이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손보익 LX세미콘 대표 등 총 4명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올해 세계 교역 둔화 등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한 무역 업계와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기념식에선 현대자동차가 300억달러로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기아가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

자동차 업체가 수출의 탑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1~2위 모두 현대차그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출의 탑'은 단일 법인(기업)이 달성한 수출실적이 특정 구간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경신할 때 수여하는 상이다. '수출의 탑'은 전년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1년간 한 회사가 새 수출 신기록 구간에 진입할 때 주는 상이다.

현대자동차는 지속적인 수출시장 확대 노력의 결과로 전년대비 약 30% 상승한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0년간 삼성전자가 최고 수출탑을 4번 수상했고, 자동차 업체가 수출의 탑 최고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으로 그해 최고상인 1천100억달러 탑과 1천200억달러 탑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는 '2023 오토모티브 뉴스 올스타(2023 Automotive News All-Stars)' 38인을 발표하고, 정의선 회장을 그 중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회장은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모빌리티의 새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미래지향적 비전으로 현대차그룹을 차세대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변모시키고 있는 정의선 회장의 파괴적 혁신 의지를 높게 평가한 것.

무역협회 수출의 탑 시상식에서도 정의선 회장이 왜 '올해의 리더'인지 재확인해준 셈이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LG이노텍 100억달러, 삼성SDI 60억달러 등이 수출의 탑 3~4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엘앤에프(40억달러),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30억달러), 에코프로이엠(20억달러), 경신(10억달러) 등도 각각 자체 수출 신기록을 경신해 '수출의 탑'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선 총 1704개 사가 수출의 탑을 수상했는데 이 중 91%는 중소기업이었다. 산업군 별로는 자동차 및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전세호 심텍 회장 등 4인, 금탑산업훈장 수상...무역 유공자 총 596명

또한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를 비롯한 무역 유공자 총 596명이 금탑·은탑·동탑산업훈장 등 정부 포상을 받았다.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

손보익 대표이사는 40년간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종사하면서 아날로그에서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국내 반도체 전 단계의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전세호 심텍 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 윤종찬 비엠티 대표도 각각 모바일용 인쇄회로기판(PCB) 제품 개발, 의료자재 산업 발전, 정밀 배관 이음재와 밸브 국산화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 등 6명이 은탑산업훈장을, 양국석 현대아이에프씨 대표 등 9명이 동탑산업훈장을,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 등 9명이 철탑산업훈장을, 박진식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사장 등 4명이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현대미포조선 기장 이상신씨 등 31명에게는 산업포장이, 강병수 에스시디디 대표 등 77명에게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박경원 영케미칼 공장장 등 86명과 박영만 피제이켐텍 상무 등 370명은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정부 포상과 별도로 무역협회도 수출 유공 기업인 80명에게 협회장 표창을 수여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65인, 중견기업 86인, 중소기업 360인이 포상을 받았다. 전체 포상의 약 75%는 중소·중견기업 종사자였다. 

한편, 올해 60주년을 맞이한 '무역의 날'은 1964년 11월30일 수출 1억달러 달성을 기념해 '수출의 날'로 제정된 후 1990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또 지난 2011년 12월5일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부터 무역의 날을 '12월5일'로 바꿨다.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60년간 세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인 8.9%의 배에 가까운 16.1%로 중국을 포함한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의 수출은 1억달러를 돌파한 1964년 세계 83위였지만 최근엔 연 6천억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한국은 세계 10위 수출대국 반열에 올라 올해 1∼9월 기준으로 세계 수출 8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역협회는 "수출은 지난 60년 동안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한편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며 "지난 60년간 우리 무역이 기술, 시장, 품목 측면에서 모두 고도화에 성공했듯이 앞으로도 우리 무역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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