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실적 평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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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실적 평가 '글쎄'
  • 강성기 기자
  • 승인 2023.11.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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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업 부문 총괄,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시험·상용화 주도…CDMO 사업 강화
골관절염 세표유전자치료제 ‘TG-C’ 적응증 확대 이어가…中 특허 취득
신약개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KLS-2031’ 美임상 중간 결산보고서 수령

코오롱티슈진 최고의학책임자(CMO),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코오롱제약 각자 대표, 코오롱바이오텍 대표, 이들 모두는 김선진 대표 직함이다. 코오롱그룹은 김 대표가 2018년 설립한 항암제 개발 스타트업인 플랫바이오와 코오롱제약의 합병을 추진, 지난 6월 완료했다. 코오롱제약이 플랫바이오를 흡수 합병하면서 플랫바이오는 소멸되고 코오롱제약만 남았다. 

김 대표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을 통해 신약개발 관련 기초연구부터 개발까지 주도할 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하는 코오롱바이오텍에서도 대표직을 맡으며 의약품 R&D에 이어 생산까지 코오롱의 제약산업 전반을 이끌어 가고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3월 김선진 코오롱티슈진 CMO를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바이오텍 대표로 임명한 데 이어 지난 6월 코오롱제약 신약개발부문 사장까지 맡기면서 계열사 4곳을 이끌게 했다. 코오롱바이오텍은 2020년 12월 코오롱생명과학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부문을 단순 물적분할해 신설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다.

코오롱제약을 캐쉬워크로 활용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강력한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항암신약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초일류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게 코오롱그룹의 복안이다.

김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적인 암 센터인 미국 텍사스대 엠디 앤더슨 교수로 19년간 재직했으며 임상이행연구와 동소이식모델 분야 등 개발임상 분야의 권위자다.

따라서 업계는 김 대표가 바이오산업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제약사업 부문을 총괄하면서 KLS-2031(신경병증성통증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시험과 상용화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추진과 기술이전사업 및 전임상사업,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연구사업 확대 등에 몰두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그룹의 청사진과는 달리 김 대표가 회사의 성장을 아직까지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실적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는데 3분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억 원에 비해 1335.7%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2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479억 원 대비 41.4% 감소했고, 순이익은 –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억 원 대비 1611.9% 줄었다. 

반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적응증 확대를 이어가는 등 신약 R&D(연구개발)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TG-C의 퇴행성 척추 디스크 질환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당초 무릎 골관절염을 위한 세포유전자치료제로 개발된 TG-C는 허위 자료 제출 등으로 미국 임상시험이 잠시 중단됐으나 추가실험자료를 제출하여 임상보류 조치를 해제되면서 2021년 12월부터 3상 임상시험을 재개해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TG-C의 임상3상 재개를 이끌어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TG-C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TG-C 특허 취득도 순항 중이다. 2019년부터 중국·미국·유럽 등 20개국에 해당 특허를 출원해 왔는데 이 중 중국에서 특허 취득이 된 것이다.

후속 파이프라인 확장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연구개발 중인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KLS-2031’의 요천추 신경근병증 통증에 대한 미국 1/2a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 보고서를 수령했다. KLS-2031은 재조합 아데노부속바이러스에 과도하게 증폭된 통증 신호 정상화, 신경세포 보호 및 신경염증 개선 목적의 치료 유전자 3종을 탑재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최종 연구결과 보고서를 내년 상반기 발표 예정이다. 

김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코오롱바이오텍과 시너지를 강화하면서 CDMO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향후 5년간 바이오 사업에 4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 실적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김 대표가 신약 R&D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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