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제약業 50곳 중 절반만 영업益 늘었다…제일약품·유한양행 방긋 VS 녹십자·부광약품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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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제약業 50곳 중 절반만 영업益 늘었다…제일약품·유한양행 방긋 VS 녹십자·부광약품 울상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9.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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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2년 및 2023년 2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제약 업체 50곳 2분기 영업益, 2022년 1조 6015억 원→2023년 1조 3882억 원…13.3%↓
-50곳 중 8곳 영업적자 기록…경보제약·영진약품, 1년 새 흑자전환
[자료=주요 제약 업체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주요 제약 업체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제약 업체들의 영업내실 곳간이 최근 1년 새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50개 제약 업체의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 영업이익은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50곳 중 절반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와중에도 제일약품은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 영업이익이 600% 넘게 증가했고, 유한양행도 10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2022년 2분기 대비 2023년 2분기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제약 및 바이오 관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조 3882억 원을 넘었다. 이는 작년 2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1조 6015억 원에 비하면 2132억 원 이상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이익 감소율은 13.3%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17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8곳은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23곳은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2곳은 영업적자이던 것에서 영업흑자로 전환됐다.

◆제일약품•유한양행, 올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00%↑

조사 대상 제약 업체 중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일약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에 5억 60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40억 7300만 원으로 627.3%나 껑충 뛰었다. 유한양행은 158억 2400만 원에서 438억 6500만 원으로 177.2%나 영업이익이 배(倍)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0% 넘게 증가한 곳은 3곳 있었다. 여기에는 ▲JW중외제약(81%) ▲광동제약(62.3%) ▲안국약품(58.9%) 순으로 영업이익이 1년 새 50% 이상 우상향했다.

영업이익이 30~50% 이상 오른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안국약품(58.9%) ▲한미약품(42.2%) ▲삼성바이오로직스(40.3%) ▲알리코제약(40.2%) ▲종근당(40.1%) ▲셀트리온제약(30.7%) 순으로 영업이익이 30% 이상 뛰었다.

이외 영업이익이 10% 넘게 증가한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휴온스(28.4%) ▲동아에스티(26.5%) ▲한국유나이티드제약(24.7%) ▲바디텍메드(16.3%) ▲JW생명과학(16.1%) ▲현대약품(14.5%) ▲대한약품(12.1%) ▲대웅제약(11.3%)이 여기에 속했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5곳은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쪼개졌다. 녹십자가 여기에 가장 먼저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앞서 회사는 작년 2분기 때 241억 80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동기간에는 5억 8800만 원으로 1년 새 97.6%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광약품 역시 23억 9800만 원에서 6억 6000만 원으로 1년 새 영업이익이 72.5%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이연제약은 37억 4000만 원에서 14억 4200만 원으로 61.4%나 영업내실이 나빠졌다. 이외 ▲화일약품(-55.6%) ▲콜마비앤에이치(-50.1%) 등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0곳 중 4곳은 작년 2분기 때 50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봤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업에는 ▲경동제약(22년 2분기 영업이익 58억 2100만 원→23년 2분기 영업손실 –74억 4700만 원) ▲코오롱생명과학(62억 9300만 원→ –61억 3600만 원) ▲씨젠(1972억 9600만 원→ –162억 5500만 원) ▲SK바이오사이언스(849억 4100만 원→ –635억 5200만 원)이 포함됐다.

작년 2분기에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 동기간에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경보제약과 영진약품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경보제약은 작년 2분기에 14억 84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9억 7900만 원 영업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약품은 23억 900만 원 영업적자에서 1억 8900만 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 2023년 2분기 제약 업계 영업이익률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 ‘39.8%’…셀트리온, ‘36.4%’

[자료=주요 제약업체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주요 제약업체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조사 대상 제약 업체 50곳 중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은 1조 2281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4885억 39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39.8%로 주요 제약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셀트리온도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9585억 원의 매출에 348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36.4%를 기록했다.

휴젤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26.6%로 나타났다. 바디텍메드(22.9%)와 한국유나이티드제약(20.8%)도 20%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률이 10%대인 곳은 14곳으로 집계됐다. ▲JW생명과학(15.9%) ▲환인제약(14.7%) ▲하나제약(14%) ▲메디톡스(12.8%) ▲JW중외제약(12.5%) ▲대한뉴팜(12.3%) ▲셀트리온제약(12.1%) ▲대한뉴팜(12.3%) ▲셀트리온제약(12.1%) ▲휴온스(11.4%) ▲대웅제약(11.2%) ▲바이넥스(10.6%) 등은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했다.

한편 올해 2분기 기준 제약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6개월 간 영업이익은 4885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셀트리온 3487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종근당(734억 5200만 원) ▲대웅제약(671억 6100만 원) ▲JW중외제약(442억 1500만 원) ▲유한양행(438억 6500만 원) ▲한미약품(434억 9000만 원) ▲보령(342억 6600만 원) ▲휴젤(297억 1400만 원) ▲휴온스(287억 44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제약업체 50곳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제약업체 50곳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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