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추워진 날씨에 ‘윈터타이어’ 수요 늘어...‘지금이 교체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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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추워진 날씨에 ‘윈터타이어’ 수요 늘어...‘지금이 교체 적기?’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11.23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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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타이어, 제동력과 접지력 향상시켜
-트레드 다르고 실리카 컴파운드로 최적화
타이어 전문점[사진=녹색경제신문]
타이어 전문점[사진=녹색경제신문]

타이어 업계에서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윈터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2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타이어 전문점이나 자동차 공업사 등에는 윈터타이어 교체를 문의하거나 실제로 교체하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위치한 한 타이어 전문점 관계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이번달들어 윈터타이어에 대해 문의를 하시거나 교체를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구하기 어려운 모델을 장착해야 하시는 분들이 서두르고 있다”면서, “영하로 내려가서 얼음이 얼거나 눈이 쌓일 때 윈터타이어로 교체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영상 5도에서 7도를 기준으로 타이어 교체를 권해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윈터타이어는 트레드 패턴이 다르고 실리카 컴파운드로 만들어져 기온이 내려가도 딱딱해지지 않고 제동력이 뛰어나다”면서, “1년에 3개월 정도 사용하기 때문에 가성비를 고려해서 구입하시는 분들도 있고, 민감하신 분들은 소음이나 승차감 등을 따져서 조금 더 비싼 제품을 찾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윈터타이어는 말 그대로 겨울용 교체 타이어다. 일반 타이어는 기온이 영상 7도 이하로 내려가면 딱딱해져서 접지력이나 제동력이 떨어지는 등 사고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겨울에는 윈터타이어로 교체하기도 한다. 한국타이어측은 겨울용 타이어는 여름용, 사계절용 타이어와 달리 특수 고무 컴파운드 배합을 적용해 영상 7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경화되지 않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충분한 접지력을 확보해준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 제동테스트 결과[사진=한국타이어]

실제로 한국타이어가 진행한 테스트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리다가 제동할 경우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에 불과한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빙판길 테스트에서도 겨울용 타이어는 사계절 타이어 대비 약 14% 짧은 제동 거리를 기록했다.

최근에 금호타이어 ‘윈터크래프트’로 교체했다고 밝힌 운전자 A씨는 “겨울에도 캠핑을 가거나 스키를 타러 다니기 때문에 안전을 생각해서 교체했다”면서,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오면 윈터타이어도 소용없지만 새벽에 도로에 살얼음이 얼었다거나, 눈이 녹다가 얼음으로 변했을 때는 윈터타이어가 큰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체비용, 보관비용 등을 모두 고려해서 비싸지 않으면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찾다가 윈터크래프트로 교체했다”면서, “타이어도 중요하지만 타이어를 얼마나 능숙하게 교체하는지, 기존 타이어를 얼마나 잘 보관해주는지 또한 중요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타이어 3사 중 금호타이어의 ‘윈터크래프트’ 제품은 선호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싼타페, 테슬라, BMW 등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제품으로 교체했다는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금호타이어, 원터크래프트WP72[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원터크래프트WP72[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측은 ‘윈터크래프트 WP72’는 프리미엄 겨울용 타이어로 고급 세단을 위한 맞춤형 설계를 통해 승차감과 주행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특히 블랙아이스나 눈이 살짝 녹은 슬러시 상태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SUV 전용 제품인 ‘윈터크래프트 WS71’은 SUV에 특화된 신규 비드 기술을 적용해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비대칭 패턴 설계를 통해 제동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알려졌다. 수막현상을 개선해 젖은 노면에서의 성능을 강화하고 최적의 패턴배열을 적용해 소음 저감까지 신경 썼다고 전해진다.

한국타이어의 겨울용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3[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의 겨울용 타이어, 윈터 아이셉트 에보3[사진=한국타이어]

아울러 국내 타이어 3사 중 한국타이어는 가장 다양한 종류의 윈터타이어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내연기관차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용 윈터타이어를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겨울용 전기차 타이어 ‘아이온 아이셉트’는 탁월한 접지력과 우수한 코너링, 정숙성, 낮은 회전저항에 기반한 높은 전비 효율 등을 제공해 전기차 특유의 퍼포먼스를 극대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측은 “같은 윈터타이어지만 아무래도 내연기관차를 중심으로 만든 타이어와 전기차 특성을 고려해서 만든 타이어는 특징이 조금 다르다”면서, “같은 기후 환경이라고 해도 전기차에 맞는 타이어 패턴이나 컴파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각각 패턴과 컴파운드가 다를 수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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