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넥센타이어, 3분기 ‘깜짝’ 영업이익 달성...‘4분기에도 상승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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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타이어, 3분기 ‘깜짝’ 영업이익 달성...‘4분기에도 상승세 이어간다’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11.08 0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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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영업이익률 ‘16.9%’로 국내 타이어 3社 중 1위
-금호타이어, 영업이익 ‘4046%’ 상승해 놀라운 성장세 입증
-넥센타이어, ‘10.1%’의 영업이익률로 4년만에 두 자릿수로
국내 타이어 3사 제품[사진=각사 홈페이지]
국내 타이어 3사 제품[사진=각사 홈페이지]

국내 타이어 3社가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4분기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는 매출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지만, 판가 인상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원재료 가격 및 물류 비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 한국타이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 ‘16.9%’로 타이어 3社 중 1위

한국타이어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매출 2조 3401억원, 영업이익 39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8%로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06%로 크게 상승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또, 16.9%의 영업이익률로 국내 타이어 3사 중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환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올해 초 가격 인상 및 믹스 개선에 따른 긍정적인 평가 효과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당사의 3분기 판매량은 TB(Truck and Bus Tire, 트럭 및 버스타이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PCLT(Passenger Car and Light Truck Tire, 승용차 및 소형 트럭타이어)가 판매량 상승을 이끌며 OE(Original Equipment Tire, 순정 타이어), RE(Replacement Market Tire, 출고 타이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PCLT OE의 경우 중국과 한국 지역의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북미, 그리고 기타 지역의 판매량 증가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특히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정하기 위해 전기차 타이어 시장과 슈퍼카를 포함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해 PCLT의 EV 공급은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고, 프리미엄 브랜드 공급은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비우호적인 환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올해 초 가격 인상으로 매출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또, 물류비 하락과 투입 재료비 하향 안정화로 수익성 또한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측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대를 통해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을 45%까지 확대한다고 전했다. 고인치 타이어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 하나로 수익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 금호타이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046%’ 상승하면서 놀라운 성장세 증명해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매출 9775억원, 영업이익 9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거의 변화가 없지만, 영업이익에서 4046%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9.8%를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9.6%p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올해 4분기부터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한 가장 큰 이유는 선임 비용과 원재료 값이 많이 내려간 것 때문”이라며, “고인치 타이어가 많이 판매된 것도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한 이유”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올해 4분기 상대적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 공장 매각 등 풀어야 할 숙제는 있지만, 계절적 성수기로 매출이 증대되고 하반기 베트남 공장 증설에 따라 생산량 또한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또, 투입원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선임비용과 원재료 값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또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는 4분기 때 가장 매출이 높다”면서, “강원도나 이런데서는 10월이나 11월달부터 겨울용 타이어 판매가 시작되는 등 4분기에는 겨울용 타이어 판매와 타이어 교체도 상대적으로 더 많다”라고 전했다.

■ 넥센타이어, 올해 3분기 ‘10.1%’의 영업이익률로 4년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

넥센타이어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매출 6926억원, 영업이익 69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6214.8%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넥센타이어는 지난 2019년 3분기 10.4%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래 4년만에 10.1%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하는 기록을 세웠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3분기에는 시장수요 하락에도 인상된 판가유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물류비와 재료비가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넥센타이어측은 OE 공급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부터 유럽 벤츠 E클래스, 기아 EV9, 중국의 EV5 등에 공급을 시작했다. 향후에는 프리미엄 OE 공급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등 양적 성장 및 질적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유가상승 우려에 따른 재료비 인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가는 타이어의 원재료인 합성고무와 카본블랙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다만, 과거에는 운임과 물류비가 동시에 급등해서 방어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선임이 어느정도 안정화됐고 해외 공장 증설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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