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뜨거운 감자 '다크 앤 다커'... 개성은 확실히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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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뜨거운 감자 '다크 앤 다커'... 개성은 확실히 갖췄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11.2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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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선 '다크 앤 다커'... 관람객 관심 폭발
독특한 아트와 더불어 중후한 조작감... '하는 맛' 확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시연 현장. [사진=녹색경제신문]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시연 현장. [사진=녹색경제신문]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는 게이머들과 업계에 큰 화제거리를 몰고온 게임이다. 해당 게임의 원 저작자를 놓고 넥슨과 아이언메이스가 뜨거운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에는 법적 판결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크래프톤이 갑작스레 아이언메이스와 ‘다크 앤 다커’ IP 모바일게임에 대한 독점적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다크 앤 다커’는 명실상부 올해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를 방증하듯이, ‘다크 앤 다커’ 시연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기자도 줄을 선지 약 한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게임을 해 볼 수 있었다. 

풍문으로만 접했던 '다크 앤 다커'의 첫 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중세풍으로 빚어낸 호러스러운 디자인이 독특한 감흥을 선사했다. 간단한 튜토리얼을 진행한 후 곧바로 시연 중인 다른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진행했다. 

'다크 앤 다커' 플레이의 핵심은 생존과 탈출이다. 일정 크기의 맵에서 PvPvE 형태로 던전을 헤쳐나가며, 끝까지 살아남은 후 비석을 통해 맵에서 탈출하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구조다. 생존 과정에서 맵 곳곳에 배치된 함정들을 뚫어내고, 조우하는 몬스터와 플레이어와의 전투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이 때 '다크 앤 다커'는 맵이 점점 좁아지는 배틀 로얄 게임의 구성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게임 끝까지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지스타 2023 다크 앤 다커 시연 현장. [사진=녹색경제신문]
지스타 2023 다크 앤 다커 시연 현장. [사진=녹색경제신문]

조작이 가장 인상 깊었다. '다크 앤 다커'는 복잡한 조작을 요구하지 않는다. 시연 과정에서 단순한 평타로 게임을 풀어 나갔는데, 이 때의 묵직한 감각이 느릿느릿하면서도 긴장되는 독특한 감흥을 선사했다. 몬스터가 들고 있는 방패의 위치를 피해 공격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등 세세한 디테일도 살아 있었다. 전투 시 타격감도 훌륭한 편이였다. 

지스타 2023 다크 앤 다커 시연 현장. [사진=녹색경제신문]
지스타 2023 다크 앤 다커 시연 현장. [사진=녹색경제신문]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상호작용이다. 이미 한 번 파밍한 몬스터와 다시 상호작용 할 때, 대기시간을 소요하는 과정을 똑같이 거친다. 대치 상황에서 파밍을 쉽게 못하게 해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치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다소 피로감이 느껴졌다. 더불어 맵의 가시성이 조금 떨어져 길을 찾기가 힘들었다. 

어찌 됐든 '다크 앤 다커'는 좋은 첫 인상을 남겼다. 모바일 플랫폼에 알맞게 플레이 타임을 축소한 것도 괜찮았다. 향후 IP의 향방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상황이 긍정적으로 흘러간다면 '다크 앤 다커'는 크래프톤의 '다크 호스'가 될 듯하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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