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가정집 에어컨보다 한 수 위”…의료 분야에서도 빛나는 오텍캐리어의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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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가정집 에어컨보다 한 수 위”…의료 분야에서도 빛나는 오텍캐리어의 기술력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1.27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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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지키는 냉장고, 인버터 기능으로 안전성 도모
오텍의 구급차+캐리어의 공조=’음압구급차’ 최초 생산
육군의 야전에서 활약할 ‘이동전개형 의무시설’ 납품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 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캐리어’의 브랜드 밸류는 에어컨의 발명가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로부터 시작된다.

여름만 되면 캐리어에 ‘노벨 평화상’을 줘야 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타사의 에어컨을 사용하면서도 떠올리게 되는 여름철의 영웅이다.

그런 캐리어가 냉동공조뿐만 아니라 의술에도 기여하고 있었다. 인버터 혈액 냉장고, 음압구급차 등이 그 예다.

 

캐리어냉장 GMP인증 인버터 혈액 냉장고의 모습. 양문형(좌)과 단문형(우). [사진=캐리어]
캐리어냉장 GMP인증 인버터 혈액 냉장고의 모습. 양문형(좌)과 단문형(우). [사진=캐리어]

■ 가정용보다 더 엄밀하게…혈액을 지키는 ‘인버터 혈액 냉장고’

캐리어는 작년 9월 냉장·냉동 시스템 전문기업 캐리어냉장(회장 강성희)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인버터 혈액 냉장고’ 제조에 대한 GMP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의료기기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인증은 전기안전, 전자파 적합성, 성능 시험 및 기술문서 심사 등을 토대로 인증을 받는 것으로 까다로운 식약처의 기준 및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이번에 GMP를 획득한 ’캐리어 인버터 혈액 냉장고’는 최신 인버터 기술로 ±1℃ 범위의 안정적인 고내 온도 유지와 최소한의 소비전력으로 빠른 설정 온도에 도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온도에 민감한 혈액과 같은 의약품 보관에 우수한 안정성을 자랑한다.

특히 해당 제품은 사계절을 지닌 한국 환경에 맞춰 3중 단열 유리 도어, 도어 히터, 작동 시간 조절, 제상수 증발 장치 등으로 독자적인 기술을 구현했다는 것이 캐리어의 설명이다.

IoT 기술의 실시간 모니터링과 반영구 비상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어 비상시 관리자에게 유선 및 문자로 경보 알람을 전달해 ‘안전성’에 더욱 힘을 실었다.

온도 기록 장치를 통해 7일간의 누적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

친환경 요소도 있다.

71kWh의 월간 소비 전력량으로 정속형 대비 최대 60%의 전기료 절감으로 친환경적이며, 우수한 에너지 효율성과 경제성을 자랑한다.

0.1℃ 단위의 정밀한 온도 설정과 터치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여 ‘인버터 혈액 냉장고’의 다양한 기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편의성까지 갖췄다.

 

[사진=캐리어]
[사진=캐리어]

■ 오텍의 구급차 특장 기술에 캐리어에어컨의 공조기술 더해…’음압구급차’ 최초 생산

오텍은 이미 국내에서 최초 ‘음압구급차’를 생산한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이동형 의료, 음압병동’을 출시하면서 ‘토탈솔루션 (음압구급차, 음압이송들것, 이동형 음압병실)’ 라인업이 완성했다.

얼마 전 오미크론 확산 때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며 병상 부족을 대비하여 추가적 병상 확보에 시급해진 상황에서 오텍의 ‘이동형 음압병동’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텍은 기존, 소수 특정 국가에서 독점하고 있던 음압구급차를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해 2016년에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 및 가격, 사양을 확보했다.

특히, 음압구급차는 오텍의 구급차 특장 기술과 자회사인 캐리어에어컨의 공조기술을 접목했다.

공기순환부에 의해 환자실 내부에 대한 환기가 이뤄지면서 음압발생부에 의해 환자실 내부가 음압상태로 유지돼 환자실에 탑승된 탑승자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고, 감염원의 외부누출을 방지한다.

또한, 오텍은 병상 부족 등 환자 급증에 대비하여 2020년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에 총 48개의 ‘이동형 음압병동’을 납품했다. 병상 부족 등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동형 음압병동’은 ‘프리필터’와 ‘헤파필터’가 적용된 고성능 음압기가 탑재되어 있고, 화장실, 샤워시설 등이 포함된 음압병실 2개와 대기실 1개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효과적인 환자 대응을 위한 의료용 산소 공급 장치와 응급 의료 장비, 이동식 흡인기, 제세동기 등 각종 의료장비와 환자 관리를 위한 ‘환자 호출장치’, ‘환자 관찰 Web 카메라’ 등을 포함한 간호 통합 스테이션도 있다.

특히,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골조 타입에 단열재를 시공해 냉·난방에 유리한 구조와 일정한 온∙습도 유지를 위한 캐리어에어컨 등이 음압병실과 대기실에 설치되어 있다.

 

[사진=오텍]
[사진=오텍]

■ ‘이동전개형 의무시설’ 계약…육군의 야전 의무에 활용

캐리어의 모기업 오텍은 지난 21년에는 70억 규모의 ‘이동전개형 의무시설’ 6세트를 육군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텍은 이미 군에 구급차와 음압구급차, EMS의료장비 등을 납품하고 있었다. 여기에 ‘이동전개형 의무시설’을 육군 등 야전 의무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한 것.

이동전개형 의무시설은 육군에서 운용하는 장비로 전∙평시 의료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으로 신속하게 전개 및 이동하여 보다 빠른 의무지원이 가능하다.

각 진료에 맞는 환자 처치 및 수용을 제공하기 위해 세트 당 응급실, 방사선실, 병리실, 병실 4동, 제독실 등 8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부 구성으로는 야전에서 필요한 에어텐트, 제독텐트, 공조기, 음압유지기, 발전기, 트레일러, 의무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군 의무대 병영시설을 현대화하고 개보수 시 진료 공백 보충을 위한 전환용 의무지원 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대한민국 육군을 필두로 국군 의무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캐리어 측의 설명이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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