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美 대안책으로 급부상...한화오션 "초격차 기술력 바탕으로 방산 시장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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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美 대안책으로 급부상...한화오션 "초격차 기술력 바탕으로 방산 시장 선도할 것"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11.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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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對) 사우디 방산 수출 금지 등 여파로 한국 방산 수요 증가
-한화오션, 높은 국산화율로 안정적인 국내 기자재 공급망 구축 완료
[사진=해군]
[사진=해군]

미 의회가 전 세계적 에너지 위기에도 원유 감산을 결정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모든 무기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달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은 "사우디에 모든 무리 판매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안책으로 K-방산의 위상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1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한화오션은 자신들의 특수선 부문 중 가장 기술적으로 앞선 잠수함에 대해 설명을 진행하며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방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메이저 컨설팅그룹 관계자는 "미국의 무기 수출 금지에 대한 효과를 한국이 톡톡히 누리고 있고, 미국의 대안책으로 염두에 뒀던 러시아도 러-우 전쟁서 그 기술력을 입증하지 못해 실질적으로 남은 대안책은 한국뿐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외부적 요인에 의해 생긴 기회에 대해 한화오션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양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잠수함 도입을 검토하는 해외 국가들이  장보고 III 배치-II 잠수함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안보 수요를 파악하고 캐나다·폴란드·필리핀·중동 등에서 선제적으로 K-잠수함을 제안하는 등 활발하게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화오션에서 건조 중인 장보고 III 배치-II 잠수함은 장보고 III 배치-I '도산 안창호함'보다 작전 성능과 잠항 시간이 개선된 디젤 잠수함 모델이다. 배수량과 잠수함 길이 증가, 수직 발사관 등 무장 증가, 연료전지 체계, 말굽형 소나, 관통형 공격 잠망경, 디젤엔진 기종 변경, 보조 추진기 추가 등 주요 핵심 장비들이 장보고 III 배치-I 보다 발전했다.

장보고 III 배치-II 잠수함은 잠항 중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 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배터리를 결합한 추진체계가 적용된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형 디젤 추진 잠수함이다. 기존 납축전지를 장착했던 장보고 III 배치-I보다 3배 이상 잠항 시간이 늘어났다.

한화오션은 세계 8번째로 잠수함을 독자 설계 개발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플랫폼 및 주요 장비의 80%를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각 국가마다 상이한 요구 조건에 부합되는 잠수함 설계 변경과 건조를 진행할 수 있는 것도 해외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200여 부품회사와 함께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잠수함 유지 보수 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라고도 설명했다.

실제로 경쟁사인 독일 티센크룹사와 영국 밥콕사 등이 잠수함 수출한 뒤 유지 보수 사업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 세계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장보고 III 배치-II 잠수함은 높은 국산화율로 안정적인 국내 기자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언제든 각 국가별로 요구되는 현지형 잠수함을 설계, 공급할 수 있는 한화오션만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화오션만의 초격차 방산 역량으로 K-방산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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