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포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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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포문 열어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11.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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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관계자 "한화오션은 이미 독자적인 잠수함 설계 및 개발 역량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운용 능력 배양부터 물리적으로 잠수함 운용 기반 시설 구축과 유지 보수까지, 한화오션 잠수함의 A부터 Z까지 선점하나
[사진=해군]
[사진=해군]

캐나다 해군이 해상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3000톤급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오션이 캐나다 4개사와 잠수함사업 협력 MOU 체결을 하며 포문을 열었다.

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캐나다의 잠수함 도입 사업은 수주 규모가 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업계에서 방산 부문, 특히 잠수함 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컨테이너선 등 일반 선박은 수주 금액이 1조여원인 반면 잠수함은 기본 2조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즉, 납품 기일은 일반 선박보다 빠르고 선가는 훨씬 높은 것이다. 이런 이유는 잠수함은 천연의 스텔스 지역인 바닷속에서 오랜 기간 은밀히 활동을 해야하고, 구축함과 초계기에 발각될 위험을 줄여야 하며, 소나에 대비해 엔진 소음 등을 최소화하는 등 기술의 집약체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오타와 현지에서 캐나다 유일 잠수함 전문 포럼인 ‘딥 블루 포럼 2023’(Deep Blue Forum 2023)에 참석해 현지 4개 기업(CAE Inc.社, J-Squared Technologies社, Modest Tree社, Des Nedhe社)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위한 총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AE Inc.社는 시뮬레이터, 훈련 체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캐나다 기업으로 전 세계 시뮬레이터 시장 75% 점유하고 있다. 캐나다 잠수함 훈련 체계에 대해 한화오션과 협력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J-Squared Technologies社는 캐나다 강소 기업으로 전장 부품 제작과 빅토리아급 잠수함 유지 보수 사업 참여했다. 한화오션은 향후 캐나다 내 잠수함 유지 보수 사업에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Modest Tree社는 가상현실(VR) 훈련장비, 시뮬레이션 솔루션 제공 업체로, 향후 캐나다 잠수함 승조원 교육 훈련 분야에서 협력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Des Nedhe社는 종합 건설 업체로, 한화오션은 향후 캐나다 내 잠수함 관련 시설 건설 및 물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기 기업들을 통해 한화오션이 잠수함 운용 측면에서 최첨단 시뮬레이션을 통한 운용 능력 배양부터 물리적으로 잠수함 운용 기반 시설 구축과 유지, 보수까지 사업을 진행해 잠수함의 A부터 Z까지 선점한단 계획을 엿볼 수 있다.  

국제 방산물자 거래에는 기본적으로 까다롭고 다양한 절충교역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캐나다가 추진하고 있는 잠수함 도입 사업도 캐나다산 장비의 구매, 현지 중소기업 및 원주민 기업과의 협력, 기술 개발 투자 등 캐나다 산업과 기술 발전을 위한 조건도 이행해야 한다. 또한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잠수함 설계 역량과 이를 상황에 따라 응용할 수 있는 폭넓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사업부 중 잠수함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지 오래이고 기술적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이미 독자적인 잠수함 설계 및 개발 역량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캐나다와의 더욱 튼튼해진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캐나다가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첫발을 내디뎠다. 또한 한화오션은 캐나다 현지 업체들과의 효율적 협력을 통해, 캐나다 산업 발전과 한-캐나다 양국 간 우호 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화오션과 캐나다 내 유망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방산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졌다”며 “한화오션은 기술력과 도덕성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국익과 우방의 안보 수호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먼저 대체하기 위해 신형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는 잠수함 확보 및 비대칭 전력 강화를 통해 국방 및 해양 작전 능력을 강화한단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세계에서 5번째로 잠수함을 수출했고, 세계 8번째로 3천톤급 잠수함을 독자 개발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준의 잠수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만의 독보적 기술력과 캐나다 현지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캐나다 잠수함 획득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설계 및 건조, 군수 지원 사업에까지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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