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7] AI 시대를 맞는 애플의 새로운 전략...'홈팟'과 '시리', 그리고 iO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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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2017] AI 시대를 맞는 애플의 새로운 전략...'홈팟'과 '시리', 그리고 iOS11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6.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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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하드웨어 제품군 공개...AI 스피커 시장 경쟁 가속화
팀 쿡 애플 CEO

애플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홈팟(HOMEPOD)'이 공개됐다. 아마존 에코, 구글의 구글홈이 경쟁중인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 애플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플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케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연례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하고,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하드웨어는 '홈팟'을 비롯해 10.5인치의 아이패드 프로, 5K 영상을 지원하는 아이맥 등이며, 소프트웨어로는 iOS와 맥OS의 호환성을 높인 'iOS 11'과 진화한 애플페이 서비스, 워치OS, 애플TV OS 등이다. 

◇ 2년만에 추가된 애플의 하드웨어 '홈팟'

홈팟은 2015년 4월 애플워치 출시이후 애플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드웨어 신제품이다. 애플의 인공지능 플랫폼 '시리'가 탑재된 스피커형 기기다. 

아마존의 에코 출시 이후 인공지능 스피커는 스마트홈 플랫폼의 허브기기로 각광받고 있다. IoT(사물인터넷) 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하고 각종 정보를 안내해 주는 기능을 갖췄다. 

애플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 기기 '홈팟' <사진=애플>

7인치 높이의 홈팟에는 아이폰6에 장착된 A8 칩이 탑재됐고, 디스플레이는 적용되지 않았다. 6개의 마이크가 내장됐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올해 12월경 미국, 영국, 호주에서 우선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349달러로 에코(180달러)나 구글홈(129달러)보다 비싸다. 

홈팟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날씨나 일정확인, 아이메세지 보내기 등이 가능하고, 애플의 홈킷 기반 스마트 가전의 제어도 가능하다. 

애플은 홈팟의 차별화 전략으로 오디오 성능을 강조했다. 스스로 공간을 감지하고 반사까지 고려해 볼륨을 조절할 수 있고, 애플 뮤직과 연계된 음악 서비스가 강점이다. 

◇ 새로운 아이패드와 아이맥

10.5인치, 12.9인치의 아이패드 프로도 공개됐다. 10.5인치 화면의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이즈의 태블릿이다. 화면 옆 베젤을 40% 줄인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했다.

대화면 아이폰이 등장하며 기존 9.7인치 아이패드와의 차별화 지점이 희석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화면 사이즈를 키운 새로운 모델을 내놨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

애플은 새롭게 공개한 아이패드에는 64비트 A10X 퓨전 칩이 탑재돼 PC와 노트북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6코어 CPU와 12코어 GPU가 장착돼 기존 A9X에 비해 최대 30~40%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배터리 수명은 약 10시간 정도다. 

새로운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트루톤, 와이드 컬러 영역, 600니트 밝기, HDR 비디오 지원 등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재생 빈도를 기존의 두배인 120Hz로 높인 프로모션 화면 기술이 적용돼 콘텐츠의 움직임에 따라 디스플레이가 자동 조정된다. 

10.5인치 64GB 모델의 경우 와이파이 버전은 649달러, 와이파이+셀룰러 모델은 779달러의 가격이 책정됐다. 12.9인치 모델은 64GB 기준 와이파이 버전은 799달러, 와이파이+셀룰러 버전은 929달러다. 

이와 더불에 8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가 탑재된 올인원 데스크톱 PC 아이맥프로도 공개됐다. 최대 18코어 제온 프로세서까지 확장할 수 있다. 

5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최신형 GPU인 AMD의 레이든 베가가 장착됐다. 4TB의 SSD가 채택됐으며 메모리는 16GB 또는 128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가격은 4999달러다. 하이엔드급 아이맥 프로가 아닌 일반형 아이맥의 경우의 가격은 1300달러다. 

◇ iOS11과 '하이 시에라'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11 <사진=애플>

애플은 시리와 애플페이 기능을 강화하고 iOS와 맥OS를 동기화 할 수 있는 iOS11을 공개했다. 또 데스크톱인 아이맥용 운영체제인 '하이 시에라'도 함께 선보였다.

새로운 운영체제로 업데이트하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메세지를 지우면 아이맥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애플 페이 캐시카드' 기능이 추가돼 아이메세지를 통한 개인간 송금도 가능해졌다. 애플페이와 벤모, 스퀘어캐시 등 간편송금 서비스간의 경쟁도 예상된다. 

음성인식 플랫폼인 '시리'도 더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새단장했다.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의 번역도 가능하다. 

뉴욕, 홍콩, 런던, 도쿄 등 20여개 주요 도시에서 공항과 쇼핑센터 내부를 안내할 수 있는 인도어 맵 기능도 선보였다. 

앱스토어의 디자인도 변경된다. 앱의 내용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소개 영역이 확대되며, 전반적으로 애플뮤직과 비슷한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평가다. 

새로운 맥OS인 하이시에라의 가장 큰 특징은 VR(가상현실)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애플의 그래픽가속엔진인 메탈도 머신러닝과 VR을 지원하는 메탈2 버전으로 업데이트 됐다. 

또 이전보다 80% 성능이 향상된 사파리 웹브라우저는 자동 동영상 재생을 제한하고 인텔리전트 트래킹 차단 기능을 통해 컴퓨팅 소스의 과부하를 막아준다. 

이밖에도 애플은 새로운 애플워치 운영체제 '워치 OS4'를 공개했다. 더욱 스마트해진 시리와의 연동이 가장 큰 특징이며 올 가능 배포될 예정이다. 

한편, 애플은 아마존과의 협력을 강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팀 쿡 CEO는 애플TV OS를 강조하며 아마존과의 협력을 선언했다. 애플TV를 통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쉽게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또 애플TV에도 시리가 도입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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