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400만원 넘는 김치냉장고…거품 아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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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400만원 넘는 김치냉장고…거품 아닌 이유는?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1.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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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LG와 같은 결과 나오지 않아“
냉기를 구석으로 보내는 방식에 주목
체스트 프리저는 10만원대도 있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사진=아마존 캡쳐]
체스트 프리저는 10만원대도 있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사진=아마존 캡쳐]

400만원 넘는 모델이 있을 만큼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의 가격이 높아졌다.

20만원대 냉동고로 김치냉장고를 만들었다는 사례까지 나와 김치냉장고의 가격이 ‘거품’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김치냉장고를 비롯한 냉장고의 품질을 결정짓는 기준은 ‘정온 기능’이다.

가전기기 품질 검사 관계자 A씨는 본지에 ”막힌 공간의 공기를 차갑게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며 ”냉장고 안에 적재물이 있을 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냉장고 내부의 모든 모서리에서 온도 측정 값이 균일하게 유지돼야 한다. 온도가 일정할수록 식재료의 신선도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 퍼지고 있는 ’셀프 김치냉장고‘는 저렴한 ’체스트 프리저(간이 냉동고)‘에 온도조절기를 별도로 구매해 연결하는 방식이다.

해외 거주 중인 한인 B씨는 “요즘에는 국산 김치냉장고 들이는 것이 이전보다 쉬워지긴 했지만 한국에 살 때처럼 수리나 교체가 쉽지 않은 것도 맞다“며 ”그래서 저렴한 체스트 프리저를 개조하는 방식이 유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체스트프리저를 직접 개조해 김치냉장고를 제작했다는 후기에 따르면 체스트프리저는 20만원 미만, 온도조절기는 7만원대다.

A씨는 ”체스트프리저 개조 방식은 언뜻 보기에는 김치냉장고와 똑같아 보이지만 정온 유지는 담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정온 기술의 핵심에는 ‘팬’의 설계가 있을 것이라고 A씨는 추측하기도 했다.

A씨는 “증발기나 콤프레서보다, 팬의 설계를 비롯해 냉기를 구석구석 보내는 방법에 따라 정온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온 기능이 가장 뛰어났던 제품으로 A씨는 LG전자 제품을 꼽았다.

A씨는 “LG 냉장고를 시험했을 때 적재물이 많아도 정온 기능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났다. 반드시 가격이 거품이라고 볼 것은 아니다. 왜냐면 모두가 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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