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관계사 다수 현대건설, 재무 건전성 챙겨야...금투업계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건설업 역성장 예상돼"
상태바
부실 관계사 다수 현대건설, 재무 건전성 챙겨야...금투업계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건설업 역성장 예상돼"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11.10 1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동비율 3개년 연속 지속 하향세
-동종 규모/동종업계 대비 총 차입 규모 하위 10%
[사진=현대건설]
[사진=현대건설]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 원자재 가격 등 비용 인플레이션 증가와 주택 시장 리스크 상승 등에 따른 이익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재무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사업보고서 기준 현대건설은 활동성, 성장성, 수익성, 유동성 중 유동성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건설의 유동비율은 170.30%로 2020년 대비 19.63%p 감소했다. 2021년 대비해서도 5.99%p 낮아졌다. 

유동비율이란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기업의 단기지급능력이 우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종합건설업계는 통상 148% 이상인 경우 유동비율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유동비율의 하향세는 매출액영업이익률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21년(2.98%) 대비 0.09%p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산업/규모 내 유사 산업과 규모 내 상대적인 위치 분석을 통한 리스크량 측정에서도 열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 순위 분석은 백분위가 높으면 유사업체 대비 열위한 것이며, 백분위가 낮을수록 유사업체 대비 우위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기자가 현대건설의 부실 관계사를 확인한 결과 케이스퀘어용산피에프브이(주) 외 17건으로 파악됐다.

주요 리스크를 개별 기준으로 체크했을 때 수익성 측면에서 3년 연속 매출원가율이 85%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부채비율 200% 초과와 주임종단기차입금 존재 여부 역시 3년 연속 지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차입 위험도 측면에서 동종규모/동종업계 대비 총 차입 규모 하위 10%에 속한 것으로 확인돼 재무 건전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분석기업 산업/규모 내 차입금 규모의 상대적 위치의 경우도 총 차입금 규모 기준 보증 미포함 파트와 보증 및 외부 담보대출 미포함 파트 모두 열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흐름등급은 2020년 CF1에서 2021년 CF3로 하락한 후 CF3가 지속되고 있다.

또 사법 리스크에 있어서도 손해배상 사건이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소송가액은 2441억여원으로 현대건설의 총자산 대비 1.78%에 해당한다.

유동성, 수익성, 차입금 모두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성장 가능성을 나태내는 지표인 만큼 현대건설의 지속적인 재무 건전성 확보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3년 건설 합산 신규수주는 194조원으로 전년 대비 21.5% 감소했고 국내 신규수주는 -25.9%, 해외 수주는 9.0% 증가했다"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이 예상되고, 내년 건설 합산 신규수주는 178.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감소한 수치를 나타낼 것이라며, 해외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미간 시장 위축으로 지속적인 감소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