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분양부진 타개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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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분양부진 타개책 없나
  • 박현정 기자
  • 승인 2023.11.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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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분양 실적부진 등…한신평 신용등급 전망 ‘A/부정적’으로 변경
3분기 누적 영업손실 903억…영랑호리조트 합병 돌파구 될 지 주목

한국신용평가가 신세계건설에 대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부정적’으로 낮췄다. 계속된 실적 악화에 따른 평가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건설은 신세계영랑호리조트와의 합병으로 유동성 확보 돌파구를 찾아나섰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신세계건설의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약 903억원으로 그 중 절반 이상이 이번 3분기에 발생했다.

[사진=신세계건설]
[사진=신세계건설]

신세계건설의 매출 중 92.2%는 건설 부문에서 나온다. 그러나 신세계건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3분기 신세계건설 건설부문의 영업손실은 96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손실은 민간분양 실적 부진을 비롯한 원자재비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확인된다. 가장 많은 양을 구입하는 레미콘의 경우 올해 1분기 대비 M3당 4200원이 올라 8만8700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8400원의 상승이 있었다.

또한, 신세계건설이 시공하는 기존 대구 주요 현장의 미분양이 장기화되고 2022~2023년 분양을 개시한 부산, 대구, 서울 사업장에서도 잇따라 부진한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신용등급 전망이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며 분양실적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고분양가・고금리로 인해 청약이 흥행해도 실제 계약까지 순조롭게 이어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지방 주택, 오피스텔 등 분양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기존 미분양 사업장과 관련하여 추가적인 영업 및 재무적 부담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신세계건설은 신세계영랑호리조트와의 합병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14일 신세계건설은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음을 공시했다. 신세계영랑호리조트의 자산, 부채를 승계하는 과정에서 약 650억원의 순현금이 신세계건설로 이전됨에 따라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위기에 봉착한 신세계건설이 흡수합병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고 실적개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현정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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