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지 선정 응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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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지 선정 응원하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1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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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BIE 총회 182개 회원국 최종 투표 예정
- 이재용 등 총수들, 윤 대통령과 영국 방문 이어 파리 집결 예상
- 삼성·현대차·LG·롯데 등 주요 그룹, 유럽 지역에 부산 집중 홍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막판 역량 집결에 나섰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182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이들 총수들은 개최지 투표 때 파리에 집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산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경합 중에 있는데 최근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 모두 집결해 부산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응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순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단, 최태원 회장은 BIE 총회 연설 준비로 파리에 머물 예정이다. 

4대 그룹 출신 한 고위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BIE 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 이재용 회장 등 총수들이 응원에 나서며 2030 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를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지난 6월  프랑스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전 최종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불참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다가오면서 삼성을 비롯 SK, 현대차, LG, 롯데 등 주요 그룹은 2030 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가 이뤄지는 프랑스 파리는 물론 영국 런던 등 유럽 지역에서 대규모 옥외 광고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경영진은 해외 출장 때마다 현지 국가 고위급 관계자들에게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LG는 개최지 선정을 위한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아 2030대의 '부산엑스포 버스'를 운영하며 유치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LG는 지난 1일부터 파리 도심에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다. 또 9월부터는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부에 6개 대형 광고판을 운영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LG그룹과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산엑스포 버스’ 공개 행사 모습. [사진=LG]

LG는 영국 런던에서도 부산엑스포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공식 또는 비공식 해외 출장에 나설 때 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월 말까지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 14개 광고판에 수십만 달러를 들여 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중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하지 않고 BIE 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과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방문했거나 면담한 국가만해도 160여개국이 된다. SK 경영진이 접촉한 고위급 인사만 800여명에 달할 정도다.

최 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새는 땅에서보다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문구가 새겨진 목발을 들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10월 16~18일 'SK CEO 세미나'를 프랑스 파리에서 열 정도로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파리 에펠탑 인근 센강 선착장과 선상에 '플라이 투 부산'를 주제로 UAM(도심항공교통) 체험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0월 파리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 심포지엄에 참석해 BIE 관계자를 비롯한 각국 인사들에게 부산의 엑스포 유치 열기와 경쟁력을 직접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파리 핵심 지역의 270여개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을 상영한다. 영상에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슬로건 등을 담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정·재계 주요 인사와 글로벌 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9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을 기념해 방문한 베트남에서는 고위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롯데는 지난 5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 세계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개 경기에서 '월드엑스포 2030 부산, 코리아(WORLD EXPO 2030 BUSAN, KOREA)'와 '힙 코리아! 부산 이즈 레디(HIP KOREA! BUSAN IS READY)' 등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 광고를 운영한다. 

지난 5일 영국 셰필드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영국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과 셰필드 경기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광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롯데]

롯데 측은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경영진은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각국 주프랑스 대사와 BIE 대표 등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며 "주프랑스 대사 및 BIE 대표들은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갖고 있어 투표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30 엑스포는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최종 개최지를 두고 치열한 경쟁 중에 있다. 사우디는 한국보다 1년 앞서 유치 활동을 시작했고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줄곧 리드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의 팔레스타인 지지 선언이 변수는 부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개최지로 사우디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초 호주·인도네시아와 2파전이 예상됐지만 인도네시아가 사우디 지지 선언을 했고 호주는 유치전을 포기했기 때문.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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