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GS건설, 보상안 놓고 입주예정자와 입장 차 '여전'…합의점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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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GS건설, 보상안 놓고 입주예정자와 입장 차 '여전'…합의점 찾을까
  • 박현정 기자
  • 승인 2023.11.06 23: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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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0만원 선지급, 무이자대출 8000만원 제시
중도금 이자 내고 있는 입주자에게 대출 부담 가중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이 결정됨에 따라 입주지연 피해를 입은 예비입주자들에 대한 LH와 GS건설의 보상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에 제시된 보상안 역시 ‘지급하는 돈’이 아닌 ‘빌려주는 돈’이라 LH와 GS건설이 또다시 선심성 보상안을 내놓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LH와 GS건설은 검단 아파트 예비 입주자들에 대해 지체보상금 9000만원 중 4400만원을 선지급하고, 주거지원금 8000만원(전용면적 84㎡ 기준)을 무이자 대출하는 보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GS건설]
[사진=GS건설]

이는 기존 ‘6000만원 무이자 대출, 7000만원 유이자 대출’이라는 보상안보다 상향된 것이다. 그러나 예비입주자들은 이번 보상안 역시 ‘선심성’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입주를 위해 중도금 등을 금융권에서 대출받아 이자를 지불하고 있는 예비입주자들이 또다시 대출이라는 짐을 얹게 생겼다는 것이다. 한 예비입주자는 “인생 계획이 다 망가졌다”면서 “보상안 내용은 결국 또 빌려주는 돈이다”라며 이미 받은 대출에 또다른 대출을 얹어야 하는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에 입주자예정자협의회(이하 ‘입예협’)는 ‘중도금 대위변제 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위변제’란 채무자가 대출 빚을 갚지 못했을 때 지급보증을 한 자가 대신 이를 갚는 것을 말한다.

즉 입주지연으로 중도금 대출 등에 대해 변수가 발생한 부분을 GS건설과 LH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거주지를 구해야 하는 예비 입주자들의 입장에서 무리한 요구라고 보기는 어렵다.

검단 아파트 입예협 등 예비 입주자 측은 LH와 GS건설 측에 2차 보상안에 대해 거절 의사를 전달하고 ‘중도금 대위변제’ 등의 내용을 포함한 보상안 제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역시 이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내일(7일) 새로운 보상안을 가지고 LH와 입주예정자와 함께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 검단 아파트는 다음달 입주 예정이었으나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입주가 최소 5년 뒤로 지연됐다.

박현정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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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타니 2023-11-07 15:09:07
이 기자님 정직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