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CEO 세대교체 급물살...분위기 쇄신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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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CEO 세대교체 급물살...분위기 쇄신 나서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0.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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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최현만 회장 예상 밖 용퇴 등 임원진 대거 교체
지주사 수장바뀐 신한투자·KB증권...연내 임기 만료 예정
정일문 한투증권·정영채 NH증권 3월 임기 만료...국정감사 변수
여의도 증권가.

연말 인사시즌을 앞두고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업황 악화와 더불어 IB부문의 수익성 약세로 안정에 중점을 둔 지난해 인사와 다른 양상이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투자은행(IB)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쌓아온 인물들이 CEO로 승진하는 모양새였다"면서 "최근 IB 부문의 신규 딜 부재와 부동산 시장 침 등의 영향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CEO 임기가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만료된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와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등이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며 내년 3월에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등의 임기가 끝난다.

미래에셋의 경우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이 예상을 뒤엎고 퇴진을 발표하면서 '2기 전문경영인 체제'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금융지주사 계열인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지주사 수장 교체와 맞물려 CEO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박정림 대표와 김성현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각자대표로 KB증권을 맡아 각각 자산관리(WM)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을 운영했으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내달 퇴임을 앞둔 만큼 세대교체 가능성이 높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에도 진옥동 체제하에서 CEO가 줄줄이 교체된 만큼 변화가 예상된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의 경우에도 '6연임'에 대한 변수가 있으나 지난해 기존 경영진을 전원 연임시키는 안정을 중시하는 김남구 회장의 의중을 감안했을 때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6년째 NH투자증권 대표직을 맡고 있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또한 임기 중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보여온 점을 볼 때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금감원의 라임펀드 재검사 결과 발표에 대한 징계 결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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