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DL건설 자회사로 완전 편입…남은 숙제는?
상태바
DL이앤씨, DL건설 자회사로 완전 편입…남은 숙제는?
  • 박현정 기자
  • 승인 2023.10.21 0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중 상장 구조 해소 및 경영 효율성 제고 기회
DL건설 현금 보유량 많아…유리하게 작용할듯

DL이앤씨가 DL건설을 완전 자회사로 흡수한다. 이중 상장 구조를 해소하겠다는 게 이번 편입 결정의 핵심이지만 앞으로 DL이앤씨 앞에 남은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DL이앤씨는 현재 DL건설의 지분 63.9%를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와 DL건설은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실시할 예정인다. DL건설 주주 소유의 DL건설의 주식은 DL이앤씨로 이전되고 DL이앤씨는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DL이앤씨 CI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CI [사진=DL이앤씨]

이번 DL이앤씨와 DL건설의 완전 편입 결정에 대해 다올투자증권의 박영도・김혜영 연구원은 “최근 중복 상장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모회사가 상장 자회사를 동일한 방법으로 완전자회사화 한 사례가 다수 있었고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경험은 단기간 동사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KB증권의 장문준 연구원 역시 “추세적 재평가의 시작점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요한 것은 자회사 완전 편입 이후다. DL이앤씨 앞에 놓인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라는 숙제가 남아있다.

우선,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 관련이다.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 수사가 1년 넘게 진행 중이지만 도의적 책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완전 편입 결정으로 현금 활용도가 올라간 만큼 DL이앤씨가 중대재해처벌법의 첫번째 적용대상이 될 경우, 경영 공백은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안전 문제에 대한 철저한 각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주요 건설사에 비해 저조한 실적 역시 리스크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애널리스트는 DL이앤씨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대비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분기별 영업이익 개선이 미미한 탓이다. 주택 시장이 활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점도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경영 과제로 보인다.

한편, DL이앤씨는 오는 26일 3분기 경영실적 결산발표를 앞두고 있다.

박현정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