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한달 걸리던 화물 요금 정산을 단 하루만에...LGU+ 화물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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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한달 걸리던 화물 요금 정산을 단 하루만에...LGU+ 화물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 출시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10.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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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배차 관리, 실시간 관제, 빠른 정산, 편리한 실적 관리 시스템으로 주선사 효율↑
신한카드, 강동물류, 스타트업 디버와 파트너십 …3년 내 1,500억 원 이상 매출 목표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최근 통신사를 비롯한 ICT 기업의 화물 물류 시장 진출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 LG유플러스 또한 화물 중개 플랫폼을 출시하며 물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미 SK텔레콤과 KT를 비롯한 경쟁사가 먼저 시장에 진출한 상태에서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가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LG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운송 중개 DX플랫폼 ‘화물잇고’를 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화물잇고는 화물 운송을 의뢰받아 차량을 배차하는 주선사와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를 매칭시켜 주는 플랫폼으로 상품 운송의 중간 단계이자 주로 B2B 운송을 의미하는 미들마일 시장이 타깃이다.

물류 시장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수거하는 단계인 ‘퍼스트 마일’, 최종 고객에게 배송하는 단계인 ‘라스트 마일’의 중간단계인 미들마일로 구성된다. 이중 미들마일은 주로 판매자로부터 물류센터까지의 B2B 간 운송을 의미한다.
 
202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미들마일 시장의 규모는 37조에 달한다. 그럼에도 게시판 수준의 화물 정보망, 전화 접수 및 운송장 수기 작성, 프로세스 없는 배차 시스템 등 영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배차 오류, 화-차주간 분쟁, 정산 지연 등의 문제점들이 존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미들마일 시장의 디지털 니즈에 주목하고, 그동안 B2B 시장에서 쌓아온 오랜 DX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주들을 위한 ‘화물차 포털 서비스’인 동시에 주선사를 위한 ‘DX 플랫폼’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날로그 화물시장의 비효율과 정보 비대칭을 개선해 고객들에게 택배 수준의 편의성과 신뢰로 화물 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LG유플러스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화물잇고는 화물 접수에서부터 배차, 운송, 정산, 거래처 관리 등 화물 중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플랫폼 안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주선사가 전용 웹을 통해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화물을 직접 선택하는 구조로, 주선사와 차주 사이에서 적정 화물 매칭·빠른 배차를 제공하는 일종의 스마트 배차 서비스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종오 LG유플러스 상무는 차별점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강 상무는 “경쟁사와 다른 점은 우선 사업모델”이라면서, “다른 경쟁사는 화주 대상 직접 모델이고 우리는 주선사-차주 관계 모델로 하는 사업모델이고 그런 부분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준비 중인 사업과도 유사한 방식인 거로 안다”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DX 기능을 강조하고 싶다”라면서, “세금계산서 발행과 같은 DX 툴 제공과 동시에 차주를 위한 커뮤니티 포털로 지속 진화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커뮤니티 기능 추가 등을 통해 화물차주분들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차후 계획을 밝혔다. 

강 상무는 마지막으로 “경쟁사와 DX 기능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지만 물류 플랫 사업의 핵심은 얼마나 참여 주선사, 차주 물량의 양”이라면서, “이들이 선순환을 만들어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LG유플러스의 경우 통신장비를 비롯한 자체 물류 물량 있고 LG그룹 계열사 물량도 있기 때문에 타사에 비해 강점을 가진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 역시 “레거시 화물시장과 확연하게 다르다”라면서, “타사의 서비스와 대동소이하다고 하는데 회사별로 서로 잘하는 게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아직 물류 DX 시장이 초기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원하는 혁신적인 기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언급했다.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화물 중개업의 특성상 빠른 물류 네트워크 및 인프라 구축이 시장 선점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LG유플러스는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LG유플러스는 화물 운송기업 강동물류, 라스트마일 디지털 물류 스타트업 디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강동물류와 디버는 화물잇고의 플랫폼 파트너로서 고객 확보 영역과 운송 최적화 영역을 지원한다. 

정산 과정의 안정성 확보와 효율화를 위해 신한카드와도 손을 잡았다. 

강 상무는 “기존 시장의 페인포인트를 분석해 보니 차주가 운송요청을 의뢰한 곳이 가보니 요청한 물류와 다른 물류가 있거나 운송 대금을 제때 못 받는 경우였다”면서, “신한카드와 협업을 통해 운송 다음날 대금을 입금하는 익일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는11월부터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와 함께 화물 운송료 전용 결제카드를 도입해 주선사가 당장 현금이 없거나 화주에게 정산 받기 전이라도 운임 선정산을 가능하게 해 편의성을 도모한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에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 플랫폼을 빠르게 성장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영역별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플레이어가 상생할 수 있는 물류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가능성이 큰 시장을 두고 거센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LG유플러스는 화물잇고 출시 초기에는 시장 선점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용자 부담을 줄이고 플랫폼 이용률을 높여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플랫폼을 빠르게 성장시켜 3년 내 1500억원 이상 매출 규모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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