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중국 브랜드라는 염려, 더 이상 없다…로보락이 국내 1위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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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중국 브랜드라는 염려, 더 이상 없다…로보락이 국내 1위가 된 이유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10.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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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의 7%,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
성능은 좋고 가격대는 다양해
참신한 마케팅으로 MZ식 접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국내 기업들은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도전정신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해 성장해왔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위기 돌파를 향한 경영자 및 기업의 노력과 성과 등 주요 사례를 심층 취재해 '위기는 기회다' 연간 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반(反) 중국 정서에 대한 염려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1위를 지키는 브랜드가 있다.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성능의 로봇청소기를 만드는 ‘로보락’이다.

로보락은 이미 올 상반기 국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알렸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제품인 로봇청소기를 만들고 최고의 위치에 오른 과정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있었다.

[사진=로보락]
[사진=로보락]

■ 독자적 R&D센터…매년 매출의 7% 연구개발에 투자

로보락은 지난 6월 “로보락은 독자적인 R&D 센터를 운영하며, 매년 매출의 7%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로보락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이 한국에서 제품을 출시한 지 2년 만에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를 기록한 원인이다.

로보락 측은 아직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로보락은 “가전 로봇공학 시장은 새로운 개척 분야로서 현재 많은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 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정생활에 무궁무진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로봇공학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진=로보락]
[사진=로보락]

■ 우수한 기술에 다양한 가격대…소비자 선택 폭 높아져

로봇청소기는 청소기의 기본인 흡입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기본적으로 무선이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성능이 받쳐줘야하는 것은 물론, ‘로봇’이라고 불리기 위해선 스스로 잘 이동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로봇청소기의 핵심은 ‘회피 능력’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 가전 전문 유튜버는 “로봇청소기가 장애물에 걸려 멈출 때마다 사람이 시중 들듯이 따라다니며 도와줘야 한다면 제대로 된 로봇청소기라 할 수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보락이 지난 10일 새롭게 출시한 Q8 Max+와 Q5 시리즈(Q5 Pro, Q5 Pro+)는 5,500Pa1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고 있지만 30만원 선 가격대의 제품도 있다.

로보락에 따르면 PreciSense® LiDAR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다.

라이다는 레이저 신호를 이용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로보락의 라이다 시스템은 ‘Reactive Tech’라 불리는 장애물 회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어질러진 공간의 청소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특히 계단과 같이 로봇청소기가 끼기 쉬운 공간이라면, 진입 금지 설정을 통해 오작동을 방지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보락]
[사진=로보락]

■ MZ에게 다가가는 마케팅…내일의 고객 확보할 수 있을까

로보락은 ‘로봇청소기’라는 최신 기술에 맞는 참신한 마케팅으로도 유명하다.

유명 유튜버와 협업하는 것은 물론, 블로그에서는 활발한 콘텐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로보락의 블로그는 여타 기업의 블로그와는 다르다. 대부분의 기업 블로그가 회사 제품 칭찬만 하는 반면, 로보락은 블로그에서 ‘로봇청소기’와 아무 상관 없어보이는 주제에 대한 언급도 많다.

방충망 셀프 청소법, 강아지 셀프 미용, 수건 빨래 잘하는 요령 등 언뜻 봐서는 로봇청소기와 무관한 포스팅이 꾸준히 올라오는 것은 콘텐츠 마케팅의 핵심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한 마케팅 업체 대표는 본지에 “콘텐츠 마케팅의 핵심은 고객층을 이해하고, 우리 제품을 구매할 고객이 원하는 종류의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제품을 매번 소개하지 않아도 콘텐츠 자체에 이끌려 고객이 유입되고, 이는 노골적인 광고보다 브랜드 신뢰도를 높힐 수 있는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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