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설계부터 감리까지…한국건축산업대전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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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설계부터 감리까지…한국건축산업대전을 가다
  • 박현정 기자
  • 승인 2023.10.1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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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자재부터, 감리 스마트앱까지 전 과정 망라
‘단열’, ‘태양광’...친환경・에너지 절약에 높은 관심

12일 오전 10시, 코엑스 전시 B홀 앞은 한국건축산업대전 전시장으로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기자 역시 많은 사람들 틈에서 현장등록을 마치고 전시장 안으로 발을 디뎠다. 건축 자재부터 감리와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건축 과정을 망라하는 한국건축산업대전 2일차, 녹색경제신문이 그 현장을 방문해봤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사진=녹색경제신문]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하고 협회와 코엑스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한국건축산업대전은 13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전시품목은 우수건축자재 및 건설장비, 조경, 신재생에너지, IT, 고효율 에너지 절약기기 및 관련업체 등이다.

전시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건축 자재 트렌드를 살펴봤다. 올해 건축자재의 트렌드는 크게 ‘단열’과 ‘태양광’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단열과 태양광 모두 ‘에너지’라는 키워드로 종합할 수 있다. 최근 ESG 경영이 강조되는 점, 기후위기로 인한 에너지 고갈 문제 등의 영향이 건축 시장에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중앙강재의 자스코 태양광 금속기와는 지붕 마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 태양광 모듈은 외관상 건물 모양이 부자연스럽고, 별도의 구조물 설치가 필요했지만, 자스코 태양광 금속기와는 건물과 일체형으로 자연스럽고 구조물 설치가 불필요해 시공이 쉽다는 장점이 있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사진=녹색경제신문]

단열재 제작 업체들도 많이 모여 있었는데, 단열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화재 예방을 위해 불연 또는 난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던 부스는 아세아방재가 개발한 탈출형 대피시설인 내리고 체험형 부스였다.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기자도 체험에 도전해보았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거동에 불편함이 있는 사람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였다. 또한 승강기에서 내려오면 자동으로 올라가도록 돼 있어 탈출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안전에 타협을 해선 안된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소신을 보였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사진=녹색경제신문]

이번 행사에서는 건축사 실무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었다. 자기계발과 2023 한국건축산업대전 연계 건축사실무교육 두 가지 행사가 진행됐는데, 후자의 경우 윤리교육 2과목과 전문교육 8과목으로 구성된 3일간의 과정이다. 이를 통해 건축사에게 필요한 지식과 실무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행사를 둘러보며 올해 건축산업의 트렌드를 알 수 있었다. 다만 일반인 관람객 뿐만 아니라 실무를 담당하는 건축사의 참여가 많은 전시인만큼 기업들이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도슨트 투어나 프레젠테이션 등 건축사와 기업 모두에게 홍보 기회가 주어지는 행사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2006년에 시작한 한국건축산업대전은 2018년부터 ‘건축사와 함께하는 KAFF’라는 슬로건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현정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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