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내년에도 수익성 증가 전망···"우선 과제는 소비자신뢰 제고·신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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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내년에도 수익성 증가 전망···"우선 과제는 소비자신뢰 제고·신사업 확대"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10.05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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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CEO 대다수는 내년 이익 증가 전망...충분한 CSM 확보 기대
- 보험산업 해결과제로 소비자신뢰 제고 및 신사업 확대 꼽아
- 새로운 보장서비스 및 사업 발굴, 해외사업 진출 확대 적극적 추진 필요
보험회사 대부분의 CEO들은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출처=Unsplash]

 

보험회사 대부분의 CEO들은 내년에도 자사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보험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소비자 신뢰 제고와 신사업 확대 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5일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금융시장분석실장)의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험사 CEO 94.7%는 회계제도 전환으로 인한 영향이 없는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의 기저에는 충분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11% 이상의 이익 증가를 예상한 CEO도 34.2%에 달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보험사들은 올해 도입된 새로운 회계제도 등에 대응하고자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대내외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환경 변화가 지속되면서 상품 차별화를 통한 새로운 고객경험 제공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험연구원의 설문조사에는 총 42명의 보험회사 CEO 중 38명(생명보험 22명, 손해보험 16명)을 대상으로 경제환경 및 경영지표 전망, 보험산업 평가, 경영전략 계획 등에 대한 견해를 청취했다.

새로운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K-ICS 비율은 모든 CEO들이 내년 15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250%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인 회사도 34.2%에 이르렀다.

보험산업 평가 항목에 대해 대다수(97.4%)의 CEO은 현재 보험시장의 영업경쟁 수준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영업경쟁에 영향 요소로는 GA의 높은 시장지배력(28.9%)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변화된 회계제도(25.4)가 뒤를 이었다. 다만 많은 CEO들이 GA의 확대, CSM 확보를 위한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 등으로 인한 영업경쟁 확대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도입될 온라인플랫폼의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보험판매에 대폭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특히 생명보험은 주력 상품의 비교 및 추천 서비스가 어려워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판매 확대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CEO들은 보험산업에 가장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소비자 신뢰도 제고(26.1%)를 선택했다. 이어 보험모집 질서 확립(15.8%), 신사업 확대(13.5%)에 관심이 많았다. 

내년도 자산운용 계획은 리스크 축소를 위한 보수적 전략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금리리스크 축소 34.1%, 신용리스크 축소 28.1%였으며, 해외자산의 경우 비중 축소(10.6%)가 비중 확대(5.1%)보다 높았다.

향후 1~2년간 주력 상품전략은 생명보험사 CEO들은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손해보험사는 과거와 같이 장기인보험(44.9%)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자동차보험을 선택한 비중도 16.9%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았는데, 이는 자동차보험의 수익성 개선이 영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사업 확대를 고려하는 국가로는 배트남(40.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인도네시아(27.7%), 인도(10.6%) 등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일부 보험회사는 시장 규모가 큰 미국, 중국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현 위원은 "회계제도 전환 이후 보험산업의 이익이 증가했으나 이익 확보를 위한 영업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며 "보험회사는 전통적 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보장서비스 및 사업 발굴, 해외사업 진출 및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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