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대리 의혹에 몸살...운영능력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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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대리 의혹에 몸살...운영능력 시험대 올라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10.05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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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멘: 더 퍼스트'로 유저 끌어모았지만... 대리 의혹 불거져
일전부터 지적받은 대리 문제... 운영 개선 시발점 될까
카멘: 더 퍼스트 이벤트.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카멘: 더 퍼스트 이벤트. [이미지=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의 기세를 북돋은 후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보였던 ‘카멘: 더 퍼스트’가 대리 문제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달 13일 로스트아크의 대규모 패치 ‘이클립스’ 업데이트 진행했다. 이에 힘 입어 로스트아크는 일주일 만에 신규 이용자 수 225%, 복귀 이용자 수 321% 증가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카멘’ 레이드 업데이트가 제대로 된 유효타를 날렸다. 수준 높은 레이드와 더불어 ‘카멘: 더 퍼스트’라는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카멘: 더 퍼스트’는 ‘카멘’ 레이드 하드 모드를 최초로 공략한 10개 공격대를 ‘명예의 전당’에 올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스마일게이트 측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공식 인증’ 이벤트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몰고 왔다. 이벤트 기간이였던 지난 달 20일에는 유튜브와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카멘 레이드 관련 영상의 동시 시청자 수가 26만 명을 넘어서는 등, ‘로스트아크’는 오랜만에 전성기 시절의 위용을 회복했다. 

그러나 ‘카멘: 더 퍼스트’ 이벤트 내 대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됐다. 

해당 논란은 지난 2일 로스트아크 통합 디스코드 채널에 ‘속삭이는해물파전’이라는 유저가 올린 글로부터 시작됐다. 해당 닉네임을 가진 캐릭터를 소유한 계정에 ‘카멘’ 레이드에 입장할 수 있는 최소 레벨의 캐릭터가 없음에도 불구, 본인의 레이드 클리어 경험을 앞세워 공격대를 찾고 있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유저들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카멘: 더 퍼스트’ 이벤트에서 4위의 성적을 기록한 공격대의 ‘그린대표’가 대리 행위를 통해 레이드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례가 적발되자, 로스트아크 유저들은 ‘카멘’ 레이드를 플레이 한 캐릭터와 캐릭터 계정 주인이 다른 경우를 색출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카멘: 더 퍼스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총 10개 공격대 중 총 9명에 달하는 캐릭터들이 대리 의혹에 휩싸였다.

비아키스 레이드. [이미지=스마일게이트]
비아키스 레이드.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일전에도 로스트아크는 대리 유저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다. 지난 2021년 업데이트 된 ‘비아키스’ 레이드에 대리 행위가 성행하자, 스마일게이트 측은 대리 행위에 가담한 계정을 정지시켰다. 이후 공지사항을 통해 “대리 게임에 대한 대처와 명확한 대응 방향 안내가 부족했다”며 “공지 이후에 확인된 상업적인 목적의 대리 게임 행위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헬’ 난이도 레이드나 PVP 콘텐츠 내 대리 행위가 횡행해 보다 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 내 만연해 있던 대리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금강선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는 “대리 의혹 제보가 꾸준히 접수돼 이미 클리어 파티가 나올 때마다 전수 조사를 진행해 왔다”며 “이벤트를 달성한 총 72개의 계정에 대한 접속 및 플레이 기록을 조사했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7개의 계정에는 임시 접속제한 조치가 적용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후 “대리 플레이에 대한 조치에 대해 지금까지보다 더 명확하고 강화된 조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기준을 다듬고 추가적인 운영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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