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RWD’만 무릎에어백 옵션 빠져...‘원가절감을 위한 안전장치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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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RWD’만 무릎에어백 옵션 빠져...‘원가절감을 위한 안전장치 축소?’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9.2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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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RWD 제외한 전 차량에 무릎에어백 탑재해
-NHTSA·IIHS 테스트, 무릎에어백 탑재한 모델 사용돼
-운전자들, "저렴한 가격은 좋지만 안전장치 축소에 실망"
-업계, "운전자들의 니즈를 만족할 수 있도록 옵션 도입 필요"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최근 출시된 모델Y RWD 차량에서 무릎에어백이 사라지면서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가 중단된 모델Y는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으로 무릎에어백이 장착됐으나,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Y RWD’에는 무릎에어백이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측은 “단종된 모델Y Performance와 Long Range AWD 차량에는 무릎에어백이 있었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Y RWD 차량에는 무릎에어백이 없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테슬라 모델Y RWD 에어백[사진=테슬라 홈페이지]
미국에서 판매중인 테슬라 모델Y 에어백[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차량의 사용자 매뉴얼을 확인해보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델Y RWD에는 전면 에어백, 시트 장착 측면 에어백, 커튼 에어백 등 3종류의 에어백이 탑재됐다. 반면,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델Y에는 4종류의 에어백이 탑재 무릎 에어백, 전면 에어백, 시트 장착 측면 에어백, 커튼 에어백 등 4종류의 에어백이 탑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Y RWD 차량을 구입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이 저렴해진 것은 좋지만, 안전사양을 축소하는 것은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 모델Y RWD 차량을 인수한 A씨는 “미국에서 생산한 모델Y 차량과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Y 차량의 에어백 구성이 다르다는 말을 듣고 확인해봤다”면서, “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저렴해진 것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안전사양이 축소된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실망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모델Y 안전등급을 강조하고 있는데, 장착된 에어백이 달라지면 안전등급도 달라지는 것 아니냐”면서, “원가절감을 위해 무릎에어백을 없애야했다면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좋지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테슬라 모델Y 안전 관련 설명[사진=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테슬라 모델Y 안전 관련 설명[사진=테슬라 홈페이지]
NHTSA 충돌 테스트 후 무릎에어백이 터진 장면[사진=NHTSA 보고서]

실제로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NHTSA 별 5개 등급을 달성했다’, ‘IIHS Top Safety Pick+’를 수상했다고 나와있지만, 해당 테스트 차량은 모델Y RWD 차량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안전등급 테스트 차량에는 모두 무릎에어백이 장착됐고, 충돌시 작동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지난 2019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 IIHS(Insurance Institutue for Highway Safety)는 무릎 에어백의 안전성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취지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테슬라가 모델Y RWD 차량을 제외한 전 차량에 무릎 에어백을 탑재하면서 원가절감을 위한 안전장치를 축소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모델S에 동승자 무릎에어백과 운전자 무릎 에어백을 장착했고, 모델3와 모델S에는 무릎 에어백을 장착했다.

국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량 중 무릎 에어백이 기본으로 탑재된 차량도 있고,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차량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차량을 구입할 때 에어백 개수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전 미국에서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GV80을 타고가다가 큰 사고를 당했는데 10개의 에어백이 모두 터져서 목숨을 건졌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에어백이 안전과 직결되는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 “에어백 장착과 삭제를 두고 안전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오는만큼 옵션 등으로 운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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