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애플도, ‘진짜 가죽 대신 비건가죽’으로...‘친환경’ 추가하는 스마트폰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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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애플도, ‘진짜 가죽 대신 비건가죽’으로...‘친환경’ 추가하는 스마트폰 업계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9.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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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독자 규격 버리고 USB-C 도입 전망...진짜 가죽 케이스 출시 안할듯
삼성 갤S23 친환경 소재 전작 대비 2배 높여... 친환경 소재 액서서리 선보여
애플의 아이폰15렌더링 이미지.[사진=애플인사이더]
애플의 아이폰15렌더링 이미지.[사진=애플인사이더]

스마트폰 업계 양대 기업 삼성전자와 애플이 친환경 경영 기조 아래 제품의 기획・생산에 친환경 요소를 더하고 있다. 갤럭시S23, 5세대 폴더블 등 신제품을 먼저 선보인 삼성전자는 친환경 소재 활용도를 높였다. 신작 ‘아이폰15 시리즈’ 출시가 임박한 애플 역시도 USB-C 포트 적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폰 케이스, 스마트 워치밴드 등 부속 액세서리의 소재도 동물 가죽이 아닌 비건 가죽(동물의 가죽을 사용하지 않고 인공적으로 비슷한 외양으로 만들어진 소재)으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 가운데 표면상 친환경이지만 원가절감 장사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의혹을 불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15시리즈에서는 애플의 ‘라이트닝 커넥터’ 대신 USB-C 규격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독자 충전 및 연결 규격인 라이트닝 커넥터는 내구성 문제와 별도의 전자 폐기물을 방출한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통과된 전자 폐기물 감축을 위해 신규 스마트폰 충전단자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는 EU의 법안도 애플이 USB-C 포트가 지원하도록 한 원인 중의 하나로 분석된다. 사우디아라비아도 2025년부터 USB-C 타입 충전 단자 도입을 강제하는 법안을 제정하는 등 비슷한 규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포트 형식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번 아이폰15시리즈 출시 때는 신제품과 함께 출시되던 정품 폰 케이스 라인업에서 ‘가죽 케이스’는 제외된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여러 외신에서는 애플이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일환 중 하나로 천연가죽 대신 비건 가죽이나 프리미엄 소재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3 시리즈의 경우 전작 대비 친환경 부품 수를 2배(6개→12개, 울트라 모델 기준)로 늘리고, 신규 개발한 재활용 소재를 새로 적용한 모델이다. 갤럭시S23 시리즈에 전작 대비 친환경 부품 수를 2배(6개→12개, 울트라 모델 기준)로 늘리고, 신규 개발한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삼성은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삼성 에코 프렌즈(Eco-Friends)’ 액세서리를 선보인 바 있다. 에코 프렌즈는 40% 이상의 PCM(Post Consumer Material, 생활 속에서 쓰고 버린 종이컵, 빨대, 플라스틱병 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소재)을 포함한 재생 플라스틱, 비건 레더 등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지속 가능한 일상’을 추구하는 액세서리 라인이다.

다만, 이같은 친환경적 접근법 가운데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전략 역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 단순히 친환경 소재의 사용 여부보다 가격 상승이 구매를 고민하는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들의 구매 후기를 찾아보면 ‘진짜 가죽보다 착용감이 덜하다’, ‘진짜 가죽도 아닌데 왜 이렇게 비싸냐’ 등의 불만 담긴 후기들이 더러 존재한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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