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움직임 분주..."2%대 우대금리에 이자 지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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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움직임 분주..."2%대 우대금리에 이자 지원까지"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9.08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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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탈석탄 금융 바람...녹색정책금융 활성화에 집중
NH농협銀, 'NH탄소감축선도기업론' 출시...2%대 우대금리 제공
신한銀, 지난달 말까지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대출로 1.2조 이상 공급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은행권에 탈석탄 금융 바람이 불면서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우선 NH농협은행은 금일 녹색정책금융 특화상품인 'NH탄소감축선도기업론'을 출시했다.

'NH탄소감축선도기업론'은 온실가스 감축시설 투자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 상품으로 은행권 최대 우대금리 2.3~3.2%를 제공한다. 

또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기업 지원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계획서에 대한 외부 검증기관 평가 수수료도 전액 부담한다.

대출한도는 최소 40억원부터 최대 5000억원으로, 기업 규모와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우대금리를 차등 적용한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2020년부터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녹색금융사업단을 신설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 농업분야 탄소저감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등 녹색금융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025년까지 그린뉴딜 사업관련에 약 8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린뉴딜은 녹색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및 시장창출계획을 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말까지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대출로 1조2000억원을 공급했다.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사업은 온실가스 저감설비 도입 등 기업이 탄소중립 이행 관련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신청하면 대출과 동시에 이자도 일부 지원하는 금융지원 사업이다. 이자 지원 관련 비용은 환경부와 은행이 절반씩 부담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대출을 지속 지원해 왔으며 현재까지 제조, 화학,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 총 1조2210억원의 자금 공급을 완료했다.

또 지난달에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환경부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도 참여해 2년 연속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녹색분류체계 적용을 통해 진정성 있는 녹색경제활동을 선별하고 금리, 한도 등의 친환경 인센티브 제공을 확대해 녹색금융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은행들이 녹색정책금융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화석연료 금융을 줄여야 하지만 쉽지 않은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의 화석연료금융 총 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118조5000억원이다. 

여기에 민간보험사의 부보금액(보험)인 94조9000원까지 포함하면 21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재생에너지는 2012년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누적금액이 37조2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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