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간 치열해지는 ESG 경영 경쟁...환경보호는 우리·하나銀, 지역재투자는 KB국민·농협銀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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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간 치열해지는 ESG 경영 경쟁...환경보호는 우리·하나銀, 지역재투자는 KB국민·농협銀 합격점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09.01 1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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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ESG평가에서 모두 A+ 등급
우리·하나,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 줄여
KB국민·NH농협, 지역재투자 평가 최우수 등급
신한, 보이스피싱 예방 위해 은행권 최초 여러 시스템 도입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은행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여론이 대두됨에 따라 은행 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환경보호 면에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지역재투자 면에선 KB국민은행과 NH농협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등 소비자 보호 부분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기후 변화가 극심하고 사회적으로도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등 사회가 어수선한 가운데 은행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ESG 노력을 보이고 있다"며 "그 결과가 최근 여러 조사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전반적으로 ESG 경영 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ESG평가원이 내놓은 '2023년 2분기 상장대기업 ESG평가'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은행,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모두 A+ 점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4대 금융지주 중 KB금융이 79.5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78.8점), 우리금융(76.4점), 하나금융(76.3점) 순이었다. 평가대상 100개사의 평균 ESG 점수는 67.9점, B+ 등급으로 볼 때 전반적으로 은행권이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이른바 '녹색경영'면에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만이 2021년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소폭 증가했으며 국민은행은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나은행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은 2021년 63,962tCO2eq에서 2022년 62,544tCO2eq로 1,418tCO2eq(2.22%) 감소했고, 우리은행은 동기 74,425tCO2eq에서 71,051tCO2eq로 3,374tCO2eq(4.54%) 준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이산화탄소배출량은 95,926tCO2eq로 전년(95,692tCO2eq) 대비 234tCO2eq(0.24%) 증가했으며, 신한은행의 이산화탄소배출량도 2021년 73,782tCO2eq에서 2022년 7,426tCO2eq로 244tCO2eq(0.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사용량 부분에서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나은행의 에너지사용량은 2021년 1,311TJ(테라줄)에서 지난해 1,282TJ로 29TJ(2.22%) 감소했고,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1,094TJ에서 1,071TJ로 23TJ(2.11%)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에너지사용량은 1,213TJ로 전년(1,171TJ) 대비 42TJ(3.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농협은행은 1,443TJ에서 1,442TJ로 1TJ 감소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지역사회 공헌 면에서는 반대로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최우수 성적을 기록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0일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를 열고 확정한 ‘2023년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 시중은행에서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최우수'등급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은 우수등급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양호등급을 받았다. 

2020년부터 시작된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금융회사가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등을 얼마나 했고 금융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췄는지를 5등급(최우수·우수·양호·다소미흡·미흡)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신한은행은 보이스 피싱 범죄 예방 등 사회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작년 12월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AI) 이상행동탐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를 전체 영업점에서 확대 시행했다. AI 이상행동탐지 ATM은 AI 딥러닝을 통해 연령대별 다양한 거래유형을 학습하고 데이터를 분석, 고객이 거래 중 휴대전화 통화를 하거나 선글라스 및 모자를 착용하는 이상행동을 보일 경우 고객에게 주의 문구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 접수 시 확인하는 ‘사건사고사실확인원’ 내용을 통계화하는 시스템을 은행권 최초로 구축했다. 사건사고사실확인원 내용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고 상세 데이터를 지역별, 연령별, 시기별로 구분해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은행권의 노력에 대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이 국민 상대로 이자장사한다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어 사회적으로 어깨가 무거운 건 사실"이라며 "환경, 소비자 보호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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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미 2023-09-02 23:13:24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