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건보 첫관문 넘어...'타그리소'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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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건보 첫관문 넘어...'타그리소' 위협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9.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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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연 매출 3000억원 이상 기대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점유율 위협할 듯
유한양행 '렉라자' 제품 이미지.
유한양행 '렉라자' 제품 이미지.

유한양행이 폐암약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른다.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의 독주 체제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급여확대를 위한 첫 관문을 넘어서면서 점유율 확대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의 급여확대를 위한 첫 관문인 건강보험심사원 산하 암질환심위원회를 허가 2개월만에 통과했다. 

렉라자는 국내에서 31번째로 개발된 표적항암제 신약이다. 현재 EGFR 양성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경쟁 약품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가 지난 2018년 1차 치료제 허가를 받고 5년 만인 올해 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한 것을 고려하면 렉라자의 행보는 이례적으로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렉라자는 지난 2019년 신청 3개월만에 2차 치료제 허가승인을 받고 6개월만에 2차 치료제 급여를 받은 바 있어 이번 1차 치료제 급여확대 역시 빠르면 올 가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건보 급여를 적용받을 때까지 계속 무료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 약값의 50% 가량을 EAP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연 매출 3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급여권에 진입할 경우 국내 폐암 일차치료제 시장 규모가 3000억원~6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시장에서 (타그리소와 렉라자의) 시장점유율이 50대 50 정도로만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렉라자의 올 상반기 매출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했다. 1차치료제로 급여 처방이 가능해지면 매출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렉라자의 1차 치료 시장 도전은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면서 "많은 폐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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