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SMR 파운드리 분야 1등이 목표...이인선 의원 "수십 년 축적 기술로 실현 가능성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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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SMR 파운드리 분야 1등이 목표...이인선 의원 "수십 년 축적 기술로 실현 가능성 충분해"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8.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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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美 뉴스케일 1·2·3호기 제작 참여
-SMR 얼라이언스, 전략 수립 및 실무단 꾸려 운영 중
미국 UAMPS CFPP 발전소 기자재 제작 전경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미국 UAMPS CFPP 발전소 기자재 제작 전경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우리는 반도체로 치면 파운드리(위탁 생산) 같은 역할을 원전 분야에서 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지난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회장은 40여 년간 쌓은 노하우와 400여 개 협력업체로 이뤄진 원전 풀을 가지고 전 세계 소형 모듈 원전(SMR) 위탁 생산 시장에서 앞도적 1등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국회도 CFE 도입을 활발히 논의하며 SMR 파운드리를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에너지 믹스 관점에서 원자력발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에 이제 전 세계적으로도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인 CFE를 정립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내 SMR 관련 대기업이 얼라이언스를 도입하고, 수십 년간 축적한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SMR 파운드리 특화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

국내 원전 기업들은 그동안 꾸준히 원전 수주를 해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빛 3·4호기에 원자로를 공급했다. 중동에선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1~4호기를 납품했다. 새울 3·4호기(신고리 5·6호기)까지 모두 원자로 34기를 제작했다. 중국 하이양 1호기, 산먼 1호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북미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선 VC서머 2·3호기, 보글 3·4호기에 핵심 기자재를 납품했다.

여기에 더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SMR 건설 과정 중 핵심인 원자로 모듈 제작을 맡았다.

두산에너빌리티가 SMR 시장에서 선두로 부각되기까지 역설적이게도 지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선언이 도움이 됐다.

정부의 탈원전 선언 후 일감이 끊긴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SMR 기기 공급과 건설로 눈을 돌렸다. SMR 시장은 설계와 개발 회사는 다수 있다. 하지만 기기 공급과 건설을 적기에 제작·시공할 기술력이 있는 기업은 한국이 유일 무의하다.

컨설팅 전문 회계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회사가 어려워지면 경영진은 자신의 돈을 회사에 투입하려고 하는데, 컨설팅 전문 회계사들은 경영진에게 자금을 회사에 투입하는 게 아니라 핵심 인력에게 집중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라고 조언한다"며 "그 이유는 회사가 청산의 기로에 섰을 때 채권단과 법원은 핵심 인력 유무를 중요시 보며, 새로운 시장 개척이 향후 기업 경영 경색이 풀리면 선두 주자로 치고 나갈 새로운 동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화두가 탄소중립에 쏠리면서 SMR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자 국내 기업들은 SMR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해운, 항공을 넘어 원전까지 얼라이언스가 탄생했다.

SMR 얼라이언스는 SMR 분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의 역량 함양을 목표로, SMR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개발 실무단과 제도 정비 실무단 등 분야별 실무단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SMR 얼라이언스 출범식에는 삼성·SK·현대차·포스코·GS·HD현대·두산·DL 등 국내 10대 기업 중 6곳이 참석했다. 해상에선 한화오션이 인니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10대 기업 중 7곳이 SMR 시장에 들어왔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원(NNL)에 따르면 2035년까지 전 세계 SMR 시장 규모는 85GW(기가와트)로 300기에 이르고, 금액으로 5000억달러(약 65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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