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전고체배터리 강자로 등극...“新전고체전해질로 화재안정성·주행거리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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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전고체배터리 강자로 등극...“新전고체전해질로 화재안정성·주행거리 높인다”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8.31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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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리튬이온전도도 높은 고체전해질 개발 성공
-전도도 높을수록 배터리 출력 커지고 고속충전 가능해져
-SK온, 전고체배터리 2028년부터 양산할 계획
사진3. 인터배터리_전고체[사진=SK온]
인터배터리 전고체[사진=SK온]

SK온이 단국대 신소재공학과 연구팀과 산화물계 新전고체전해질 공동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전고체전해질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전도도를 보유한다고 알려지면서 배터리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SK온과 단국대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관련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술지에 게재되는 것은 물론, 국내외 특허 출원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경환 SK온 차세대배터리연구센터장은 “이온전도도와 대기안정성을 모두 갖춘 이 고체전해질은 고품질의 전고체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혁신 기술로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SK온은 압도적인 미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차세대배터리 분야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SK온이 개발한 산화물계 新고체전해질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전도도를 보유했다. 리튬이온전도도는 전해질 내 리튬 이온의 이동 속도를 결정짓는 것으로, 속도가 빠를수록 배터리 출력이 커지고 고속으로 충전된다고 알려졌다.

해당 고체전해질은 리튬이온전도도를 높이는 동시에 대기 안정성까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SK온-단국대 연구팀은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소재인 Li-La-Zr-O(리튬-란타넘-지르코늄-산소, LLZO)의 첨가물질 조정을 통해 리튬이온전도도를 기존보다 70% 개선했다고 전했다.

리튬이온전도도가 높아지면 안정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데 SK온-단국대 연구팀은 이를 LLZO의 미세구조를 균일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극복했다고 밝혔다. 고체전해질은 통상 수분과 이산화탄소에 취약해 장시간 대기에 노출되면 전해질로서의 기능이 떨어지지만 해당 고체전해질은 매우 우수한 안정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SK온측은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은 황화물계에 비해 이온전도도가 낮지만, 화학적 안정성이 우수해 양극 물질과의 반응성이 적고 리튬 덴드라이트 현상을 억제할 수 있어 흑연 음극을 고용량인 리튬 메탈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덴드라이트는 충/방전 시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갈 때 음극 표면에 쌓이는 가지 모양의 결정체로, 이 결정체가 분리막을 뚫고 양극에 닿으면 내부 단락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덕분에 배터리 용량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액체전해질을 사용한 리튬이온배터리(LiB)의 최대 사용 전압은 최대 4.3V이지만,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사용할 경우 최대 5.5V까지 늘어난다. 이를 배터리 제작에 적용할 경우, 이론적으로는 배터리 용량을 최대 25%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편 SK온측은 이번 개발로 전고체배터리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SK온은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와 황화물계 등 두 종류의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두 종류 모두 2026년 초기 단계의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8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고체전해질은 SK온이 개발 중인 고분자-산화물 복합 전고체배터리에도 적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은 고분자계보다 기계적 성질이 우수해 덴드라이트 현상을 억제하는 등 기존 고분자 전고체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新전고체전해질을 차세대배터리에 적용한다면 화재 안전성과 장거리 주행 가능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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