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석화업 50곳, 올 2분기 영업내실 전년比 67%↓…HDC현대EP·애경산업·한화, 위기에서도 영업益 성적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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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석화업 50곳, 올 2분기 영업내실 전년比 67%↓…HDC현대EP·애경산업·한화, 위기에서도 영업益 성적에 방긋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8.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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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2022년 및 2023년 2분기 영업손익 및 영업손익률 변동 조사
-석유화학 업체 50곳 2분기 영업益, 2022년 7조 7850억 원→2023년 2조 5389억 원
-50곳 중 37곳 영업익 감소 및 적자 기록…S-Oil·금호석유·롯데정밀화학, 영업이익 전년比 50% 넘게 감소
[자료=석유화학 업체 올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석유화학 업체 올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최근 올 2분기 국내 주요 석유화학(석화) 업체 50곳의 영업이익 규모가 1년 새 60%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석화 업체의 올 초반 경영 성적표가 좋지 않았다는 얘기다. 조사 대상 50곳 중 37곳은 작년 2분기(1~6월)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HDC현대EP와 애경산업은 영업이익이 배(倍) 이상 상승해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석화 업체 50곳의 2022년 2분기 대비 2023년 동기간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석화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석화 업체 5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조 5389억 원 수준이었다. 작년 2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7조 7850억 원에 비하면 5조 2461억 원 이상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율만 해도 67.4%로 70%에 가까웠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27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10곳은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HDC현대EP, 2022년 2분기 대비 2023년 동기간 영업이익 증가율 168%↑

조사 대상 석화 업체 중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HDC현대EP’ 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에 59억 20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158억 7500만 원으로 168.2%나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한 곳에는 애경산업도 이름을 올렸다. 122억 81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은 320억 900만 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168%나 뛰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50~100% 사이 뛴 곳은 3곳 있었다. ▲한화(93.9%) ▲케이씨씨(72.3%) ▲코스맥스(53.6%)가 여기에 포함됐다. 한화는 463억 5000만 원에서 898억 7600만 원으로 영업이익이 90% 넘게 증가했고, 케이씨씨는 864억 원에서 1488억 8500만 원으로 영업내실이 좋아졌다. 코스맥스도 282억 6500만 원에서 434억 2700만 원으로 영업곳간이 두둑해졌다.

이외 영업이익이 10% 이상 오른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티케이지휴켐스(39.3%) ▲동성화인텍(35.8%) ▲한국콜마(29.3%) ▲미창석유공업(24.4%) ▲삼화페인트공업(24.2%) ▲노루페인트(10%)가 여기에 포함됐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14곳은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쪼개졌다. 대표적으로 후성은 올 2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에 520억 원 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올해는 40억 5700만 원으로 92.2%나 영업이익 외형이 감소했다.

이외 ▲남해화학(-86%) ▲S-Oil(-82%) ▲미원에스씨(-81.4%) ▲애경케미칼(-73.7%) ▲아모레퍼시픽(-72.3%) ▲송원산업(-69.3%) ▲한국알콜(-69.3%) ▲이엔에프테크놀로지(-68.7%) ▲금호석유화학(-65.6%) ▲국도화학(-59.9%) ▲유니드(-59.6%) ▲롯데정밀화학(-53.2%) ▲SKC(-51.5%) 등으로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반토막 넘게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에쓰-오일은 작년 2분기 때 3조 526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올 동기간에는 5500억 원으로 이익이 급감했고, 금호석유화학은 4312억 원 넘게 이익을 내던 것에서 1483억 원으로 1000억 원 미만으로 영업내실 규모가 쪼그라졌다.

30~40%대로 영업이익이 떨어진 곳도 7곳 있었다. ▲LG생활건강(-47.3%) ▲서흥(-42.3%) ▲코오롱인더스트리(-41%) ▲한솔케미칼(-37.6%) ▲제이씨케미칼(-35.7%) ▲효성티앤씨(-35.7%) ▲한화솔루션(-31.3 %)가 이들 기업군에 포함됐다. 이중 LG생활건강은 2486억 원에서 1310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롯데케미칼도 1114억 원에서 657억 원으로 내실 규모가 하락했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100억 원 이상 올리던 것에서 올 동기간에는 영업적자로 돌아선 곳도 6곳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LG화학 ▲태광산업 ▲효성화학 ▲티케이케미칼 ▲롯데케미칼 ▲이수화학이 올렸다. 이중 LG화학은 작년 2분기 때만 해도 1조 1932억 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583억 원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 2023년 2분기 석화 업계 영업이익률 1위는 SKC ‘52.2%’

[자료=석유화학 업체 올 2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석유화학 업체 올 2분기 영업이익률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조사 대상 석화 업체 50곳 중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SKC’가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은 792억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413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52.2%로 석화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SK이노베이션도 매출 1조 641억 원에서 영업이익 4261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은 곳은 10곳 더 있었다. ▲한솔케미칼(19.8%) ▲티케이지휴켐스(15.5%) ▲미원상사(15.5%) ▲효성첨단소재(15.2%) ▲동진쎄미켐(14.9%) ▲미창석유공업(12.8%) ▲롯데정밀화학(11.8%) ▲애경산업(10.6%) ▲한국콜마(10.6%) ▲케이씨씨(10.3%)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한편 올해 2분기 기준 석화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Oil’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6개월 간 영업이익은 55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SK이노베이션 4261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한화솔루션(2101억 원) ▲케이씨씨(1488억 원) ▲금호석유화학(1483억 원) ▲LG생활건강(1310억 원) ▲롯데정밀화학(1129억 원) ▲티케이지휴켐스(923억 원) ▲한화(898억 원) ▲효성티앤씨(76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석유화학 업체 50곳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석유화학 업체 50곳 영업이익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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