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50곳 중 37곳 매출 하락에 ‘비상’…현대제철, 매출 1조 넘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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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50곳 중 37곳 매출 하락에 ‘비상’…현대제철, 매출 1조 넘게 감소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8.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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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 금속철강(철강) 업체 50곳 최근 2개년 매출 증감 현황 조사
-50개 철강 업체 2분기 매출액, 2022년 47조 6464억→2023년 49조 3090억…3.5% 상승
-작년 대비 올 1분기 매출 증가액 1위는 ‘포스코’…50곳 중 19곳 매출 10% 넘게 감소
[자료=철강 업체 2분기 매출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2분기 매출 증가율 상위 업체,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철강 업체의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 매출 성적에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매출 상승으로 미소를 지은 곳보다는 매출 감소로 울상을 지은 곳이 배(倍)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개 철강 관련 업체 중 20여 곳은 최근 1년 새 매출이 10%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현대제철은 1조 원 넘게 매출 덩치가 줄었다. 반면 비상장사인 포스코는 같은 기간 매출이 4조 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2022년 2분기(1~6월) 대비 2023년 동기간 매출 변동 현황 결과서 도출됐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 철강 업체 중 매출액 상위 50곳이다. 매출 규모 등은 기업 합병과 분할 등의 특수 상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철강 업체 50곳의 올 2분기 매출액은 49조 30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47조 6464억 원보다 1조 6625억 원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3.5% 수준이다. 하지만 개별 기업으로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조사 대상 50곳 중 37곳이나 매출이 고꾸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이 증가한 곳은 13곳에 불과했다.

◆ 태광, 1년 새 2분기 매출액 66.1% 성장…10% 이상 성장한 곳은 7곳 불과

작년 2분기 기준 올 동기간 철강 업체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태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작년 2분기에 872억 원 매출을 올렸는데, 올 동기간에는 1448억 원으로 매출 체격이 좋아졌다. 최근 1년 새 매출 증가율만 해도 66.1%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50% 넘게 매출이 뛴 곳 중에는 SK오션플랜트도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3215억 원이던 매출이 4721억 원으로 46.8%나 매출이 높아졌다. NI스틸도 1629억 원에서 2208억 원으로 35.5%로 매출 외형이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이 10% 이상 뛴 곳은 4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포스코(27.7%) ▲남선알미늄(23%) ▲성광벤드(20.2%) ▲대창스틸(13.1%)이 포함됐다.

이와 달리 최근 2분기 매출이 10% 넘게 하락한 곳은 19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조일알미늄은 3104억 원에서 2248억 원으로 27.6%나 큰 폭으로 매출이 줄었다.

이외 ▲대한제강(-27.5%) ▲대동스틸(-25.9%) ▲디씨엠(-25.4%) ▲서원(-25%) ▲현대비앤지스틸(-22.8%) ▲DSR(-22.1%) ▲삼현철강(-22.1%) ▲대창(-21.2%) 등도 올 2분기에만 매출이 20% 넘게 감소했다.

매출이 10%대로 하락한 곳은 10곳으로 집계됐다. ▲동일산업(-18.3%) ▲문배철강(-18.2%) ▲포스코스틸리온(-18%) ▲KG스틸(-17.5%) ▲한일철강(-17%) ▲DSR제강(-16.2%) ▲알루코(-14.6%) ▲삼아알미늄(-13.3%) ▲삼보산업(-11.4%) ▲고려제강(-11.2%) 등이 포함됐다.

◆ 올 2분기 매출액 기준 증가 1위는 포스코…1년 새 4조 원 넘게 매출 상승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체는 비상장사인 ‘포스코’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2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4조 3205억 원 넘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매출이 100억 원 넘게 오른 곳은 9곳 더 있었다. ▲SK오션플랜트(1506억 원) ▲세아제강(705억 원) ▲NI스틸(579억 원) ▲태광(576억 원) ▲남선알미늄(281억 원) ▲성광벤드(200억 원) ▲세아특수강(173억 원) ▲대창스틸(170억 원) ▲한국특강(140억 원) 등은 매출 외형이 1년 새 1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올 1분기 매출액 1위는 포스코(19조 9201억 원)이 꼽혔다. 매출 상위 TOP 5에는 2위 현대제철(11조 4669억 원), 3위 고려아연(3조 6022억 원), 4위 KG스틸(1조 6350억 원), 5위 풍산(1조 5459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 매출 상위 10곳에는 6위 세아제강(1조 1억 원), 7위 영풍(8444억 원), 8위 포스코스틸리온(5747억 원), 9위 현대비앤지스틸(5562억 원), 10위 대한제강(5369억 원) 순으로 TOP 10에 포함됐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기업 분할로 인해 작년 2분기와 올 동기간 매출 편차가 커서 이번 조사 대상 기업에서는 제외됐는데,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은 7948억 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2분기에는 7조 9216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료=철강 업체 50곳 매출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50곳 매출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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