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삼성SDI, 친환경경영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2050년 실질적 탄소배출량 ‘0’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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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삼성SDI, 친환경경영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2050년 실질적 탄소배출량 ‘0’ 달성할 것”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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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
-친환경경영 발자취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20년째 발간
-RE100 등 자발적인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로 지속가능경영 강화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삼성SDI 본사[사진=삼성SDI]
삼성SDI 본사[사진=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사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각사는 뛰어난 기술력과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일찍이 해외 여러 국가로 진출했고, 세계 유수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으며 양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양적인 성장만큼 질적인 성장에도 가치를 두고 집중하는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에 배터리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및 양산 시점을 가장 빠르게 예고한 바 있는 삼성SDI다.

삼성SDI의 질적성장은 뛰어난 배터리 개발 및 생산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친환경경영’도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녹색경제신문>은 환경에 진심인 삼성SDI가 강조하는 친환경경영 전략이 무엇인지 자세히 들여다봤다.

■ 최윤호 삼성SDI 사장, 親환경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

삼성SDI, '親환경경영' 선언 2개 테마 8대 환경경영 전략 과제 발표
삼성SDI, '親환경경영' 선언[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지난해 1월 CFO인 김종성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TF장으로하는 ‘환경경영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고, 기획팀 내에 있던 ‘ESG 전략그룹’을 CFO 직속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재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삼성SDI는 친환경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서 전 세계적인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이같은 경영 방침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의 2개 테마 아래 8대 세부 과제들을 선정해 친환경경영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를 추진함으로써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 분기마다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개최해 대표이사가 직접 진척사항을 점검하는 등 친환경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적으로 환경경영 관련 모든 활동들에 대해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려는 모습도 보여준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친환경경영은 미래 세대를 위해 기업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자 삼성SDI가 2030년 글로벌 Top Tier 기업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삼성SDI, 친환경경영의 발자취를 오롯이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삼성SDI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2023[사진=삼성SDI 홈페이지]

삼성SDI는 20년째 지속가능경영활동 및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누구나 삼성SDI의 ESG 이슈 및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윤호 삼성SDI 사장을 추축으로 추진되고 있는 8대 환경경영 전략과제의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삼성SDI의 8대 환경경영 전략과제는 ‘기후 위기 대응’과 ‘자원순환’의 2개 테마 아래에서 추진된다. 먼저, ‘기후 위기 대응’ 테마로는 재생에너지 100% 전환,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 확대, 온실가스 직접 배출 저감, 그리고 전 업무차 무공해자 전환이 있다.

재생에너지 100% 전환의 경우 거점별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2050년까지 전 사업장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 26%를 달성하고, 2025년 68%에서 2050년 100%까지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탄소발자국 산정 및 감축을 통한 카본트러스트 인증 제품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2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고, 2024년 4개에 이어 2025년에는 8개까지 인증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온실가스 직접 배출 저감을 위해 LNG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삼성SDI측은 온실가스 주요 배출의 원인으로 LNG를 지목했다. 이에 LNG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대체하고, 드라이룸 내 제습기의 스팀 사용량을 줄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공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회수하거나 재활용해 2050년까지 LNG 사용 원단위를 크게 낮춘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해 삼성SDI의 온실가스 직접 배출량 저감 목표는 1만톤으로, 2025년 4만톤에 이어 2030년에는 24만톤까지 줄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무공해 차량으로 100% 전환하는 과제도 추진 중이다. 올해 무공해차 전환율 20%를 달성하고, 2025년 40%에서 2030년에는 100%까지 달성할 전망이다.

다음으로, 자원순환 테마에서는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 회수 확대, 사업장 폐기물 매립 최소화, 용수 재이용 확대를 통한 용수 사용량 절감, 그리고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확대를 위해 공정 스크랩 및 폐배터리의 재활용 순환 체계(Closed-loop)를 구축하고 리사이클 메탈 사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3년 목표 리사이클 메탈 사용 비율은 4%로, 2030년까지 22%를 달성할 전망이다.

사업장 폐기물 매립 최소화를 통한 폐기물 친환경 인증 취득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2023년까지 국내 전체 6개 사업장에서 폐기물 친환경 인증 Platinum을 획득하고, 2025년에는 국내외 전체 12개 사업장에서 인증을 획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이미 기흥과 청주 사업장에 대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UL의 ‘폐기물 친환경 인증 플래티넘 등급(재활용률 99.5% 이상)’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수 재이용 확대를 통한 용수 사용량 절감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까지 용수 재이용률 26.2%를 달성하고, 2050년에는 8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삼성SDI, 자발적인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로 지속가능경영 강화

삼성SDI, RE100 가입[사진=RE100 홈페이지 캡처]
삼성SDI, RE100 가입[사진=RE100 홈페이지 캡처]

삼성SDI는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사회적 책임 이행, 배터리 밸류체인, 책임광물, 생태계 보호 등 여러 분야에 참여하고 있고, 특히 환경 분야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인 이니셔티브다. 영국의 비영리 기구인 The Climate Group과 CDP가 주관하며, 연간 100GWh 이상을 소비하는 기업이 가입 대상이다.

삼성SDI는 RE100에 가입하고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약속했다. 삼성SDI측은 헝가리와 톈진,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장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해외 법인은 2025년까지 RE100을 달성하고, 국내 사업장은 2050년까지 RE100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UNGC(United Nations Global Compact)에 가입했다. 인권, 노동, 환경 및 반부패에 관한 UNGC 10대 원칙 준수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또한 삼성SDI는 지난해 3월 CDP supply chain에 가입했다. 이로써 밸류체인 파트너사들의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 삼성SDI, 이차전지 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

카본트러스트 탄소발자국 인증 (1)
삼성SDI, 카본트러스트 탄소발자국 인증 획득[사진=삼성SDI]

최근 삼성SDI는 이차전지 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감축을 위해 지난 2001년 카본 트러스트를 설립한 바 있다. 카본 트러스트는 탄소발자국 인증을 담당하고 있다.

탄소발자국 인증은 제품 생애주기 중 배출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평가해 이루어진다. 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 채취부터 생산·유통·사용·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해 탄소발자국 인증을 수여하는 것이다.

이번에 삼성SDI가 인증을 받은 제품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주요 제품으로 4.8Ah의 원통형 배터리 셀과 49.5Ah의 각형 배터리 모듈이 해당된다. 삼성SDI는 탄소발자국 인증으로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결과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함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탄소발자국 인증을 계기로 당사 제품의 친환경성과 지속적인 탄소 감축 노력을 인정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 사회를 구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SDI는 앞으로도 탄소 배출량 측정에 대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여 주요 제품들에 대한 카본 트러스트 탄소발자국 인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2개에 이어 2025년에는 8개까지 늘려갈 전망이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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