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 8406억원, 영업이익 45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하면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의 경우 전년 동기 9% 대비 1.3%p 감소한 7.7%를 기록해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SDI는 주요국들의 친환경 정책이 확대되고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실적 성장세뿐만 아니라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도 차질없이 진행해왔다”면서, “최근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와 2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지난 4월 MOU를 체결한 GM과의 JV를 비롯해 스타플러스 에너지와 합하여 연간 10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원형 전지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말레이시아 2공장 증축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인 전고체 전지의 경우에도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개발 시제품까지 생산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측은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상반기 대비 2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 xEV와 ESS 수요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차세대 전고체 전지 개발 등으로 고객사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특히, 삼성SDI는 LFP 전지부터 전고체 전지까지 다양한 배터리를 개발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 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전고체 개발 일정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6월에 개발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고객향 샘플 생산을 시작해서 완성차 업체의 데모 차량에 탑재할 계획도 구체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의 전고체 전지는 반고체 전해질이 아닌 완전 고체 전해질을 기반으로 최고의 안정성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고객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2027년 양산을 일정으로 신규 고객 과제를 확보했고, 복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협의 진행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측은 LFP 배터리 개발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는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엔트리 라인부터 프리미엄 라인까지 각 세그먼트별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것에 따른 전략으로 보인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자동차용 전지 역시 세그먼트별 다양한 플랫폼 대응이 필요하며, 당사는 점차 확대되는 볼륨 및 엔트리 세그먼트 향으로 NMX와 LFP 플랫폼 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중에 있다”면서, “프리미엄 전략의 포기가 아닌 프리미엄형 NCA를 중심으로 최상단 프리미엄향 전고체 전지부터 볼륨, 엔트리향 NMX, LFP 기술까지 모두 확보해서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분화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해 더 많은 사업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당사의 LFP 진입이 중국 업체에 대비해서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삼원계에서부터 보유한 공법과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 에너지밀도, 품질, 안정성 및 현지 오퍼레이션 경험 등의 장점을 살려서 LFP 시장에도 차별화를 추진해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미 진출과 고객사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당사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라는 확고한 경영 방침 아래 중장기 사업 전략에 근거해 시장 성장성에 걸맞는 지속적인 수주 및 투자활동을 추진해 왔다”면서, “최근 IRA 영향 등으로 미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이에 잘 대응한 결과로 작년부터 스텔란티스와의 JV, GM과의 JV에 이어 최근 스텔란티스와의 JV 2공장 MOU체결 등 여러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당사의 전략 방향과 리소스 등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잘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