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meets DESIGN] 전설의 콩코드 여객기, 뉴욕서 복원 작업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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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meets DESIGN] 전설의 콩코드 여객기, 뉴욕서 복원 작업에 들어가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3.08.13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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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초음속 항공 모빌리티 르네상스 전조
- 2024년 봄부터 정비된 항공기 재전시

최근인 7월 10일,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Concorde)  여객기 한 대가 뉴욕 맨해튼 웨스트사이드  강가 부두에서 수리 및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콩코드 기가 상업 항공업계서 퇴출되던 해인 2003년 당시 편도 항공권 가격은 미화 6,000 달러였다. 사진은 브리시티 에어웨이스(British Airways) 항공이 운행했던  Concorde G-BOAC 모델. Photo: Eduard Marmet. Source: Wikimedia Commons.
콩코드 기가 상업 항공업계서 퇴출되던 해인 2003년 당시 편도 항공권 가격은 미화 6,000 달러였다. 사진은 브리시티 에어웨이스(British Airways) 항공이 운행했던 Concorde G-BOAC 모델. Photo: Eduard Marmet. Source: Wikimedia Commons.

이 콩고드 기는 올초인 2월부터 복원·수리 작업을 거치기 위해서 그동안 뉴욕 인트레피드 바다항공우주 박물관(Intrepid Sea, Air & Space Museum)에 소장 전시돼오던 이 영국 항공 소속 콩코드 기는 뉴욕 허드슨강 위 외부로 이양돼 나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옛 영국항공 소속이던 이 항공기는 20년 넘게 관객들의 호기심과 환호를 받는 이 박물관의 인기 전시품으로 사랑받아 오다, 올 호인 2월부터 허드슨 강변 인트레피드 박물관 구내 제86번 부두로 이양돼 조종실과 승객실 공간 체험 방문  및 안내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다 올 하반기부터 복원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이는 올해까지 20년 동안  인트레피드 바다항공우주 박물관의 최고 인기 전시 품목이던 콩코드 제트기가 내년 2024년 봄까지 박물관 방문객들을 반길 수 없음을 뜻한다.

당시 콩코드 수퍼소닉 제트기가 인트레피드 박물관에서 뉴욕 브루클린 해군 공창(Brooklyn Navy Yard)까지 이동 하는데 약 2시간, 다시 허드슨 강 피어 86(제86번 부두)로 안착되기까지 1시간, 도합 3시간이 소요됐다. 

이는 1990년대 콩코드 기가 런던-뉴욕 간 대서양 횡단 운항 시간 — 보다 정확히는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뉴욕 JFK공항까지 2시간 52분 59초 — 과 거의 비슷한 시간이다.

1960년대에 설계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상업 항공기로 역사에 길이 남은 콩코드(Concorde Alpha Delta G-BOAD)는 인류 항공 역사상 최초로 초음속으로 런던-뉴욕과 런던-파리 구간 운항을 3시간 내로 운항할 수 있었던 이 항공 기술 역사상 개가의 심벌이다.

지난 2003년 운항 종료된 이후 은퇴한 콩코드 항공기 13대를 전 세계 75개 박물관들이 경쟁적으로 이 역사적 항공기 소장을 위한 매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현역 운항 중이든 혹은 은퇴한 항공기이든 항공기의 정기적인 표면처리의 주목적은 기체의 부식 방지다.

특히, 콩코드 복원 작업은 20세기 항공과학 기술상 혁신의 경이 이자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중대 사업이다.

이 박물관의 큐레이터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3개월에 걸쳐 외장 페인트 코팅을 벗겨내고 광택·페인팅 등 부식 처리에서 항공기 내부 인테리어 점검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총체적 수리를 거친 후 박물관 실내 전시장으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한다. 

콩코드 기는 초음파 제트기인 만큼 소리 전달 속도의 2배로 항행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뾰족하고 아래로 굽은 코, 좁은 동체, 꼬리가 없고 오기발 델타 날개의 우주항공선 모양으로 디자인됐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 기체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고, 아날로그 전기식 비행 제어 조종 체계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항공기술의 혁신 사례로서도 주목받았다.

2022년 7월 붐이 공개한 '오버츄어' 초음속 여객기 최종 디자인. 아메리컨에어라인은 오는 2025년까지 생산에 들어가 2029년부터 상업적 여객기 운항에 투입될 계획을 추진 중이다. Courtesy: American Airlines.
2022년 7월 붐이 공개한 '오버츄어' 초음속 여객기 최종 디자인. 아메리컨에어라인은 오는 2025년까지 생산에 들어가 2029년부터 상업적 여객기 운항에 투입될 계획을 추진 중이다. Courtesy: American Airlines.

코로나-19 이후 속속 국제 항공여행이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탑승자들 사이서 장거리 목적지 간 긴 비행시간에 따른 시간 낭비, 전염병 감염, 불완전한 청소방법에 따른 위생 관련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 최근 국제 항공사와 공항 업계에서는 다시 한번 과거 초음속 항공여객기에 대한 향수가 일기 시작했다. 

가령, 2022년 미 항공사 아메리컨에어라인은 초음속 항공기 개발 스타트업인 붐(Boom)으로부터 초음속 고속기 모델 ‘오버추어(Overture)’ 20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벌써부터 콩코드 2.0 시대 채비를 시작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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