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그', '인도 국민 게임' 코앞인데...표절 이슈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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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그', '인도 국민 게임' 코앞인데...표절 이슈 골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8.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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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 모바일 인디아' 인도 구글플레이 매출 2위
크래프톤, 가레나 상대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사진=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이미지. [이미지=크래프톤]

크래프톤의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가 인도 시장에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앞서 인도 시장에서 서비스 중단을 겪으며 업계의 우려를 샀지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이하 배그 모바일 인디아)'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서 흥행을 이뤄내는 모양새다.

크래프톤에게도 고민은 있다. 현재 인도 구글플레이 매출 1위는 가레나 '프리 파이어 맥스'라는 게임인데, 크래프톤은 해당 게임을 놓고 '배그'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크래프톤의 '배그 모바일 인디아'는 이날 기준 인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 인도에서 서비스를 재개한 해당 게임은 이전 트래픽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돼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수익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배그 모바일 인디아'는 지난해 7월 인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서비스가 금지된 바 있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지난 5월 인도 당국의 승인을 받으며 '배그 모바일 인디아'의 서비스를 다시 펼치기 시작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배 CFO는 "지난해 7월 서비스 금지 전 수준의 트래픽을 회복했다"며 "하반기에는 현지화 콘텐츠와 대규모 e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매출을 성장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는 크래프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인 만큼 인도 지역의 게임 생태계 활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그 모바일 인디아'의 1위 등극에 가장 큰 걸림돌은 가레나 '프리 파이어 맥스'라는 게임이다. 크래프톤과 싱가포르 소재 게임 퍼블리셔 가레나는 미국 법정에서 저작권으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 법원에 가레나를 '배그'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프리 파이어'가 '배그 모바일'의 프리파이어가 배틀그라운드의 게임 전반을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프리 파이어'를 놓고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가며 상륙 지점을 선택하는 부분이나 낙하산 보급, 맵 구성, 게임 구조 등 배틀그라운드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때문에 크래프톤과 가레나 사이의 법적 분쟁은 '배그 모바일 인디아'가 인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리 파이어'의 표절이 법정에서 받아들여진다면 '배그 모바일 인디아'가 단숨에 매출 순위 1위로 올라서는 것과 동시에 크래프톤은 큰 규모의 손해 배상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미국에서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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