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시장 대표 톡채널 사업’, “효과 많이 봤어요” VS “홍보한 것과 달리 실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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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시장 대표 톡채널 사업’, “효과 많이 봤어요” VS “홍보한 것과 달리 실적 없다”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8.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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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 톡채널 개설해 디지털 역량 강화 도움
“지원금으로 사은품 제공, 채널친구 증가…도움 됐다”
“매출 그대로…단기 이벤트에 불과” 의견도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을 위한 ‘톡채널 지원’ 사업을 오픈한 가운데 지난 5월 ‘시장 대표톡채널’ 시범사업에 선정된 시장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어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카카오의 지원이 크게 도움됐다는 반응과 아직 평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반응으로 나뉜다. 평가가 갈리는 원인은 지속성과 마케팅적 기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시범사업에 선정된 시장 중 하나인 A시장 관계자는 본지에 “우리 시장은 타겟층을 잘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며 “카카오가 진행한 교육 과정에서 이러한 마케팅적 부분을 더 강조해줬다면 다른 시장에도 도움이 됐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 사업으로 효과를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범사업 시장이었던 B시장 관계자는 “겨우 한 달 남짓 진행한 건이라 아직 평가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카카오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 달리 우리 시장에서는 매출이 크게 올랐다던가 하는 실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속성이 중요한데, 한 달 해 놓고 간 것”이라며 “그 뒤로 계속 행사를 하고, 이 행사를 알릴 인력이 없다. 반면 자꾸 기자들에게 성과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지, 여기저기서 전화가 하도 와서 피곤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범 시장인 C시장 관계자는 “당시 카카오가 제시한 목표인 ‘채널 추가 1000명 달성’은 이뤘지만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채널친구를 늘리기 위해선 사은품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A시장 관계자는 “우리 시장은 채널친구 수를 목표인 1000명보다 더 높게 달성했는데, 이유는 지원금 300만원에 시장 예산을 추가해 사은품을 더 많이 풀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범사업에서 카카오는 ‘무상캐시’ 300만원과 ‘톡채널 활성화 지원금’ 300만원을 지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무상캐시는 채널을 통해 메세지를 보낼 때 드는 비용을 위한 것이고, 활성화 지원금은 시장 안에서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MKYU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본지에 “MKYU에서 이 사업만을 위한 교육을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시범사업 때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였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임팩트,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MKYU와 함께 8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3주간 ‘2023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의 하반기 공모 사업인 ‘시장 대표 톡채널 지원 사업’에 참여할 시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선정된 시장에 ▲6주간의 디지털 교육 ▲톡채널 운용에 필요한 무상캐시 300만 원 ▲톡채널 활성화 지원금’ 300만 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물과 응원키트도 제공한다.

한편, 카카오는 전국 20개 시장을 대상으로 ‘점포 톡채널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점포 톡채널 지원’은 카카오톡 채널로 손님과 소통을 원하는 시장 상인들에게 전문 디지털 튜터가 디지털 전환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1,000여 명의 상인들이 참여 중이다.

카카오는 “현재까지 4만 7천명의 소상공인들에게 약 142억 원 규모의 톡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을 지원했으며, 올해까지 8만명의 소상공인들에게 300억 규모의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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