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접어야 할 이유'...삼성의 폴더블 대중화 "꿈이 현실로"
상태바
'스마트폰을 접어야 할 이유'...삼성의 폴더블 대중화 "꿈이 현실로"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8.09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럭시Z플립·폴드5 사전물량 역대 최고... 삼성 "플래그십 폰 1/3 물량 폴더블로 판매할 것"
향후 대중화 및 시장 안착을 위해 소비자들이 '접어야 할 이유' 체감하는 하는 게 가장 근본적인 임무
노태문.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5세대 폴더블 폰 ‘갤럭시Z플립·폴드5’가 사전판매량을 1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목표로 제시했던 ‘폴더블 대중화’에 청신호가 커지면서 향후 대중화 전략에도 이목이 쏠린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갤럭시Z 플립5·폴드5’의 사전 판매 기간 동안 총 102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폴더블폰 국내 사전 판매 기록 중 최대 실적으로, 전작인 ‘갤럭시Z 플립4·폴드4’의 97만대를 넘어선 수치다.

삼성은 올해를 폴더블 대중화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지난 7월 신제품 기자 간담회에서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를 앞세워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올해 글로벌 폴더블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설 것"이라며,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처음 선보인 이래,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천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Z플립・폴드5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와 업계의 반응은 “이제 삼성의 폴더블은 자리를 잡았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다. 

업계에서는 Z플립・폴드4 시리즈의에서 발생했던 제품 힌지(경첩) 부분의 들뜸 현상을 개선한 것은 실제 소비자 체감 만족도를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카메라 및 자체적인 성능 개선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플립・폴드 시리즈 이외의 폴드 형태의 추가 라인업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실제로 화웨이의 '메이트 X3‘ 구글의 ’픽셀 폴드‘와 같이 경쟁사들이 출시한 폴더블 신제품도 안으로 접는 ’인폴드‘ 형태의 제품들이 상당수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이 폴더블 시장의 개척자이자 주도권을 굳히기 위해 플립・폴드 시리즈 말고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근본적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이 대중화되고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접는 형태의 스마트 폰을 써야 할 이유를 체감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대개 사용하는 ‘바’ 형태의 스마트폰 모델보다 폴더블 모델은 제약이 많다. 

스마트폰 개발 부서에 재직했던 국내 전자업계의 한 현직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물리적으로 접는 형태”라면서, “접히면 주름과 마모가 생기는 것은 물리적으로 당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폴더블 폰은 힌지 부분의 주름을 새로운 힌지 기술을 통해 개선한 것과 같이 기술적 도약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 단가 역시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접어야 할 이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삼성에게는 시급한 임무로 보인다. 

삼성은 과연 폴더블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의 폴더블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