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천만원 넘는 프리미엄 냉장고, "알고보니 에너지등급 3등급에 3년전 모델"...사측 "제품 컨셉이다. 명품시계에 가성비 요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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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천만원 넘는 프리미엄 냉장고, "알고보니 에너지등급 3등급에 3년전 모델"...사측 "제품 컨셉이다. 명품시계에 가성비 요구하나?"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8.0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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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라인에 속하는 ‘SIGNATURE 얼음정수기냉장고’... LG "시그니처 라인은 디자인 포커스 명품, 그 외에 다양한 라인업도 갖춰"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쳐]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쳐]

LG전자 가전제품 중 최상급에 속하는 ‘SIGNATURE 얼음정수기냉장고’가 절반 정도 가격인 ‘오브제컬렉션’ 냉장고에 비해 에너지소비효율등급도 낮은데다 출시년월도 3년 전인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SIGNATURE 얼음정수기냉장고(모델명 J842ND79, 이하 ‘시그니처 냉장고’)는 정가가 1100만원으로 LG전자의 냉장고 중 최고가에 속한다. 하지만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3등급으로, 최대 할인가 538만원에 살 수 있는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모델명 M874GNN3A1)의 1등급보다 못하다.

출시년월도 시그니처 냉장고의 경우 LG전자 홈페이지에 의하면 2020년 3월이다. 3년 전 출시 모델인 셈이다. 오브제컬렉션 냉장고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2023년 3월에서 4월 사이 출시된 모델이 많았다.

시그니처 냉장고와 오브제 냉장고를 비교하던 소비자 A씨는 본지에 “천만원 넘는 돈을 신(新)모델은 커녕 3년 전 출시된 제품에 쓰고 싶지는 않더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고급 모델인 시그니처 라인은 디자인을 특히 중시한 프리미엄 급”이라며 “LG는 이런 명품 디자인의 시그니처 외에도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외관, 기능, 효율 등을 차별화한 폭넓은 라인업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의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비교하는 작업 자체가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A씨는 “상품마다 스펙 항목이 다르다”며 “시그니처 제품의 스펙에 ‘슬라이딩 선반’이 있다는 걸 보고 오브제컬렉션 제품에도 슬라이딩 선반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오브제컬렉션 스펙에는 아예 슬라이딩 선반 항목이 없다. ‘셀프 비교’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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