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의 에어컨 쉰내 해결책, “삼성전자 방법이 먹힌다”…원리는?
상태바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의 에어컨 쉰내 해결책, “삼성전자 방법이 먹힌다”…원리는?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7.21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최저 온도로 창문을 연 채 오래 가동해라”…효과 만점
LG전자는 “구연산 사용 권장”…현장 수리 기사는 “오히려 냄새 심해질 수 있다” 반대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서비스가 제시한 에어컨 쉰내 해결책이 효과 만점인 반면, LG전자의 해결책은 효과적이지 못 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에어컨 쉰내를 없애는 데에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에어컨을 최저 온도로 맞춘 뒤 한 시간 틀어두는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2018년 6월 25일 본사 홈페이지에 올린 게시물에서 “에어컨 근처 창문을 열고 냉방모드를 2시간 정도 가동하고 청정모드로 30분 정도 운전하면 냄새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라고 썼다.

이 방법이 어떤 방법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최근 위 방법으로 에어컨 쉰내 문제를 해결한 소비자 A씨는 “에어컨 필터를 아무리 청소하고 세정제를 뿌려도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바로 해결됐다”며 기뻐했다.

한편, LG전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효과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온다. LG전자 홈페이지에는 “필터를 제거한 상태에서 구연산을 물(1000㎖) : 구연산(3g) 비율로 섞은 후 에어컨 내부 열 교환기에 충분히 뿌려라”고 제안했다. 이에 일부 에어컨 전문 수리 기사는 “절대 안 된다”며 “오히려 구연산 때문에 악취가 심해질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 외에도 LG전자는 “낮은 온도로 설정 후 1시간 이상 가동하라”고 제안했지만, 창문을 열어둬야 한다는 점은 빠져 있다. A씨도 “창문을 열치 않은 채 최저 온도로 가동하는 것으로는 해결이 안 됐다”라고 증언했다.

에어컨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B씨는 “열교환기 위에 쌓인 곰팡이를 물로 씻겨내려가게 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에어컨 업계 관계자도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빨아들이는데 그 과정에서 실내의 불순물들이 흡입된다”며 “에어컨을 강하게 가동시켜 공기 중의 수분이 열교환기에서 물로 바뀌고, 흡입된 불순물들이 흘러내려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연산을 희석해 열교환기에 뿌린 후 냉방 운전하는 등 고객이 간편하게 에어컨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문가가 직접 에어컨을 분해해 세척하는 LG 베스트케어의 가전세척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