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엑시노스 칩은 갤럭시S・Z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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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엑시노스 칩은 갤럭시S・Z로 돌아올 수 있을까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8.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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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갤럭시Z플립·폴드5까지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 탑재
최근 AP 가격의 가파른 상승...삼성 내부에서도 엑시노스 개발 매진
삼성전자 갤럭시S23.[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S23.[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는 갤럭시S・갤럭시Z시리즈(삼성전자의 플래그십 폰 라인업)로 돌아올 수 있을까. 최근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 퀄컴의 AP인 스냅드래곤이 연속 탑재되면서 삼성전자 엑시노스 칩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AP(application processor):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한다. 하나의 칩셋이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5G 통신칩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 갤럭시S23에 이어 갤럭시Z플립・폴더5도 스냅드래곤...엑시노스는?

엑시노스는 갤럭시S22 탑재됐을 당시 발열 및 성능 문제 등이 발생했고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졌다. 이후 갤럭시S23에 이어 갤럭시Z플립・폴더5에도 제외됐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사옥 기자간담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와 관련한 질문 및 향후 갤럭시S24 엑시노스 탑재 여부에 대해 “칩셋 전략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있다”며, “해당 연도에 최적의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전략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이를 지역별 특성에 맞춰 활용한다는 기본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어느 회사와 어떻게 언제까지 협업한다기보다는 파트너들과 선행 개발해서 최고의 AP를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하는 것이 철학”이라고 했다.

 

▲ 갤럭시S24에 엑시노스 탑재? 일부 소비자들 기피현상도...향후 과제는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 세계 모바일 AP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는 4% 점유율을 올리는데 그쳤다. 미디어텍은 32% 점유율로 1위를, 이어 퀄컴(28%), 애플(26%)이 각각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점유율은 '갤럭시S23' 시리즈에 엑시노스 미탑재의 여파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팹리스 부서인 시스템LSI사업부는 엑시노스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컨퍼런스콜에서 "MX사업부는 주요 거래선으로 갤럭시 시리즈의 모든 세그먼트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사업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플래그십 재진입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S23 FE‘(팬 에디션, 갤럭시S시리즈의 보급형 버전) 모델에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스냅드래곤과 함께 병용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같은 전망에는 AP 가격이 1년 만에 77% 오른 배경이 존재한다. 

스마트폰 업계 한 현직자는 “AP는 스마트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부품”이라면서, “삼성 입장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해서라도 엑시노스 개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AP 매입 비용으로만 9조 3138억원을 지출했다. 2021년 AP 매입 비용인 6조 2116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49.9% 증가한 수치다. 

엑시노스 탑재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피 현상도 해결해야 할 점 중에 하나로 꼽힌다.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 구매를 고민하며 만약 갤럭시S24에 엑시노스가 탑재된다면 갤럭시S24 출시를 기다리지 않고 갤럭시S23을 구매하겠다는 잠재소비자들의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모델보다 엑시노스 모델이 성능이 좋지 못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 플래그십 모델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는 “일단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간 지적된 문제점인 엑시노스의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비)나 발열 문제가 해결됐을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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