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中 자회사 ‘매각’...'현지식·K-푸드' 투트랙 대신 재무건정성·사업효율화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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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中 자회사 ‘매각’...'현지식·K-푸드' 투트랙 대신 재무건정성·사업효율화 노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7.3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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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지상쥐 매각...매각액 3000억원
글로벌 전략제품(GSP)·온라인 채널 강화 '전략'
사업 효율화 및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기대감 모여...부채비율 100% 미만도 가능할 것

CJ제일제당이 중국 식품 자회사 지상쥐(吉香居)를 매각했다. 매각 지분은 CJ제일제당의 보유 지분 전량인 60%이며, 매각액은 3000억원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이 지상쥐 지분 취득 시점에 약 385억원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이번 지분 매각으로 10년새 10배 넘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이로써 글로벌 전략제품(GSP) 사업을 확장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중국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사업효율화 및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사진=CJ제일제당 홈페이지]
CJ제일제당이 중국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사업효율화 및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사진=CJ제일제당 홈페이지]

3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CJ제일제당이 중국 내 사업 포지셔닝에 변화를 줄 방침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중국 내에서 중국식 반찬류 사업을 위해 지난 2011년과 지난 2016년에 지상쥐의 지분을 각각 49%, 11% 취득했다.

CJ제일제당은 ‘지상쥐’를 통한 중국 향토음식 사업과 더불어 한 쪽에선 또 다른 자회사 ‘청도식품’을 통해 비비고 등 K-푸드를 사업을 운영하면서 중국 내 투 트랙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이처럼 이원화됐던 중국 식품 사업을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보유했던 ‘지상쥐’ 지분 60%를 전량 매각하고,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등 단일 브랜드 전략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31일 <녹색경제식품>에 “K-푸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내세운 전략제품 7가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며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등 집중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GSP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제품으로 만두와 롤, 치킨, 가공법, 김치, 김, K-소스 등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K-푸드에 전념한다는 CJ제일제당의 새로운 전략이 사업적인 측면에서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은 ‘지상쥐’ 매각 과정에서 3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사업 효율화 효과와 더불어 재무건전성에도 이득을 보았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매각 대금의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쓰고, 유보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앞서 1분기 CJ제일제당의 부채비율은 107.3%였으나, 차입금 상환으로 하반기엔 이상적인 부채비율인 100% 이하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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