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산업 100조 시대 맞았다... CJ제일제당·농심·롯데칠성음료 순
상태바
국내 식품산업 100조 시대 맞았다... CJ제일제당·농심·롯데칠성음료 순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07.27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22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발표... 1조 클럽은 9곳으로 늘어
농심, 롯데칠성음료 제치고 2위... 삼양식품·삼양사·대상도 1조 돌파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지난 3월에 열린 식약처의 식품업계 CEO 간담회 모습.[사진=식약처]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지난 3월에 열린 식약처의 식품업계 CEO 간담회 모습.[사진=식약처]

국내 식품산업이 지난해 최초로 생산실적 1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CJ제일제당이 1위를 굳건히 했다. 다만 농심이 롯데칠성음료를 제치고 2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 순위에는 일부 변동이 나타났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은 2022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전년(93조1580억 원) 대비 12.7% 증가(105조110억 원)했고, 최근 5년(’17년~’21년) 연평균 증가율(5.5%)과 비교해 약 7.2%p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꾸준한 성장세라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원 이상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8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으로 총 9곳으로 나타났으며, 작년 대비 삼양식품, 삼양사, 대상 등 식품제조·가공업체 3곳이 추가됐다.

이번 식약처 등이 발표한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시설에서의 생산된 실적을 지표화 한 것으로, 기업들의 해외 법인의 생산이나 수입 실적 등이 제외돼 매출 순위와는 차이를 보인다. 

2022년 식품업계 최대 생산실적 기업은 이번에도 CJ제일제당이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전년(2조3217억원) 대비 30.3% 증가한 3조243억원 상당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함은 물론 유일한 3조원대 기업으로 등극했다. 가공식품에서의 점유율도 21년 4.6%에서 22년 5.2%로 상승하며 독주체제를 굳건히 했다. 

2위는 농심이 차지했다. 농심은 21년 1조7317억원에서 22년 2조2280억원으로 실적을 늘려 롯데칠성음료(2조2196억원)를 미세하게 제쳤다, 농심과 롯데칠성음료는 2조원대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4위와 5위는 전년도와 같이 ‘하이트진로’(1조6689억원), ‘오뚜기’(1조3580억원) 가 뒤를 이었다. 

6위는 라면 등에 들어가는 소스류 제품의 생산이 증가한 ‘삼양식품’(1조1786억원)이 올라섰고, 7위는 전년도 6위였던 ‘서울우유협동조합’(1조1194억원)이 한 계단 내려가 자리 잡았다. 8위는 ‘삼양사’(1조234억원), 9위는 ‘대상’(1조76억원) 순이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7.2%p 더 높았던 주된 원인은 식품 관련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식품산업 생산실적의 큰 부분(97.4%)을 차지하는 ‘식품 등’, ‘축산물’의 생산실적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에 비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 음식료품 생산자 물가지수도 최근 5년(’17년~’21년) 연평균 증가율(1.6%)보다 약 7.3%p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생산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식품류에서 밀키트로 대표되는 간편조리세트는 전년(538억원) 대비 무려 228.3%(2090억원) 성장세를 나타내 식품기업들의 효자 품목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27일 식약처는 <녹색경제신문>에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해, 밀키트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간단한 조리방법, 신선한 재료 및 편리한 구매환경(전문 판매점, 온라인 새벽 배송)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진 밀키트의 수요 증가 추세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번 생산실적 자료가 식품산업 분야의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향후에도 식품산업의 제품 분석·연구와 정부정책 수립 등 식품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