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건전성 악화 주범' 리볼빙 대출 잔액, 8개 카드사 중 현대만 줄어..."건전성 관리 노력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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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건전성 악화 주범' 리볼빙 대출 잔액, 8개 카드사 중 현대만 줄어..."건전성 관리 노력 시급"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7.28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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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카드사 리볼빙 이월 잔액 증가세 지속
현대카드 리볼빙 잔액만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
부실 우려 큰 '리볼빙' 축소로 건전성 관리 노력
현대카드·현대커머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대부분의 카드사는 리볼빙 이월 잔액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만은 지난해 12월부터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해부터 리볼빙 규모를 줄이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리볼빙은 카드사에게 이자수익을 가져다주지만 이용 대상이 다중채무자나 저신용자가 대부분이라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며 말했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 등 8개 전업카드사의 리볼빙 이월 잔액이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연속 7조원대를 유지 중이다. 

실제로 8개 전업카드사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1월 7조3665억원 △2월 7조294,1억원 △3월 7조1196억원 △4월 7조1792억원 △5월 7조2390억원 △6월 7조2697억원으로 집계된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카드사들의 리볼빙 이월 잔액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만이 지난해 11월 1조291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카드의 올해 6월 리볼빙 이월 잔액은 9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30억원(18%)나 감소한 수치이다. 

리볼빙 이월 잔액 뿐만 아니라 자산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대손비용 역시 크게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올해 1분기 대손비용은 629억원으로 전년 동기(795억원) 대비 21% 줄었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드사 대손비용은 증가했다. 

조달금리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 카드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자 현대카드는 지난해부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왔다. 

특히 키드사의 수익원인 동시에 부실 우려도 큰 상품인 리볼빙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연체율이 높아지지 않도록 한도를 설정하고 채권을 관리해 금융 상품 취급액 규모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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