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레드백 수출로 尹 정부 민간 외교사절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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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레드백 수출로 尹 정부 민간 외교사절 역할 톡톡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7.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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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방산·원전 '세일즈 외교'에 집중
한화, 외교 정책에 발맞춰 호주 등 세계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서
한화에어로스페이, "對 호주 시장서 레드백 통해 민간 외교 역할 최선 다할 것"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의 對 호주 레드백(Redback) 장갑차 수출이 세일즈 외교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의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써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제 방위산업, 또 원자력을 포함한 첨단 분야로 확대되면서 전략적 관계가 한층 더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방산과 원전 세일즈 외교를 간판으로 내세운 윤 정부에 민간 외교 사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기업은 단연 한화가 돋보인다.

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윤재옥·최형두 의원실이 주최한 '한·호주 경제·안보 협력 증대 방안 모색'토론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입을 모아 한화의 레드백 호주 수출이 양국 경제·안보 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의 對호주 방산 수출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 2021년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고, 호주 질롱시 아발론 공항 내 최첨단 장갑차 생산시설(H-ACE)도 건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레드백 장갑차 수출을 위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레드백은 최신 능동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피스트(Iron Fist)를 갖추게 된다. 탱크나 장갑차는 미사일과 같은 적의 대전차 화기를 만나면 피해야만 했다. 그러다 미사일을 탐지하면 연막탄을 자동으로 발사하거나, 전자 장비로 미사일의 센서를 교란하는 소프트킬(soft kill) 기술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대응탄을 발사해 대전차 무기를 직접 파괴하는 하드킬(hard kill) 기술로 발전했다.

레드백엔 장갑차로 접근하는 적 대전차 미사일을 능동위상배열레이더로 포착한 뒤 이를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가 탑재됐다.

레드백은 중량 45톤(t)으로 유무인복합체계(MUM-T·멈티)로 운용되며 인공지능(AI) 및 표적탐지 네트워크 기반 시스템을 갖춰 미래형 최첨단 장갑차로 변신하게 된다.

레드백에 도입된 기술인, 지휘관이 장갑차 내부에서 특수 헬멧으로 밖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이언 비전(Iron Vision)을 갖추게 된다. 현재까지 장갑차 내부 승무원은 밖을 볼 수 없다. 조준경과 잠망경이 외부를 관측하는 도구의 전부인데 시야가 아주 좁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아이언 비전은 장갑차 밖의 영상을 헬멧 장착형 디스플레이에 뿌려준다. 고개만 돌리면 마치 투명 장갑차 너머 외부를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SNT다이내믹스의 40mm CTA 건을 비롯,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RCWS)가 탑재돼 장갑차 내부에서 무인 사격이 가능해지며, 사거리 8km 대전차 미사일이 도입된다.

NIFV는 레드백의 궤도처럼 철이 아닌 복합소재 고무궤도(CRT)를 채택하게 된다. 고무와 내열성 강화 합성섬유, 철선으로 만들어졌다. CRT는 철제 궤도와 비교하면 주행 소음이 적고, 기동 성능이 높아진다. 내구성도 더 늘어난다. 철제 궤도보다 50% 이상 가볍기 때문에 연료를 아낄 수 있다.

고무 궤도와 함께 능동형 현수 장치를 갖추게 돼 K21의 단점을 보강한다. 능동형 현수 장치는 장갑차 주변의 상황을 센서로 파악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사전에 현수 장치를 가동해 험지에서도 기동력을 보장할 수 있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K9 자주포 호주 수출 계약 체결 이후 한국 기업이 호주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세워 양국 간 기술협력, 고용 창출, 국제 방산시장 동반진출 등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호주 차세대 장갑차 사업 등을 통해 양국 방산 협력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도 "한국과 호주는 상호 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방위산업 협력이 양국 국방 안보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는 "한·호주 자주포 사업은 양국 협력의 성공 모델이며, 현재 건립 중인 질롱 생산공장이 양국 파트너십에 미치는 가치는 크다"고 강조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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