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백년기업의 약속”... ‘환경 지킴이’ 역할 앞장서는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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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백년기업의 약속”... ‘환경 지킴이’ 역할 앞장서는 하이트진로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07.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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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내년 창립 100주년 맞아... ‘환경을 온전히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
진로 상징 ‘두꺼비 살리기’, 청정라거-테라 떠오르는 ‘청정 캠퍼스’... 브랜드 연계 ‘눈길’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지난해 9월 하이트진로 ESG경영 선포식 모습.
지난해 9월 열린 하이트진로 ESG경영 선포식 모습.[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내년인 2024년 주류업계 최초로 창립 100년을 맞이한다. 맥주와 소주 등 주류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종합주류기업인 만큼 하이트진로의 ESG 경영에 대한 노력도 전방위에 걸쳐 있다.

하이트진로의 시작은 1924년 10월 3일 평남 용강에서 ‘진로’의 기원인 ‘진천양조상회’의 설립에서 출발한다. 그후 1933년 ‘하이트맥주’의 전신인 ‘조선맥주’도 설립돼 소주와 맥주의 영역에서 각자의 길을 걷다가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하면서 한 식구가 됐다. 또 2011년에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한국 역사상 드문 장수기업이 완성됐다.

창립 100년을 준비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ESG 분야에서도 타사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앞서가겠다는 각오다.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는 물론이고, 특히 환경 분야에서 하이트진로의 ESG 경영의 경쟁력을 눈에 띈다.

경영진 역시 ESG에 진심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녹색경제신문>에 “100년 기업으로서 다양한 활동과 캠페인으로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고, 다가올 100년을 위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하이트진로 100년의 약속’을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사명감과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갖고 ▲ESG 위원회 발족 ▲영업차량 전체 하이브리드 교체 ▲2024년까지 재활용 페트 도입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원단위 25% 감소 등 다양한 환경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브랜드 활용한 ‘청정 캠퍼스’ 환경 프로젝트 진행, 동해안 산불피해지역에 ‘아름다운숲’ 조성, ‘두꺼비 살리기’ 등 인류의 소중한 자산인 자연을 지키고 깨끗한 환경을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는 우리 세대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환경 지킴이’ 역할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의 100년 위해 ESG委 발족... ‘모두가 꿈꾸는 건강한 내일’ 빚는다


하이트진로는 ESG활동의 본격화를 위해 지난해 ESG 위원회를 발족하고 ESG 경영 비전을 ‘모두가 꿈꾸는 건강한 내일을 빚습니다(We Brew Healthy Tomorrow.)’로 정했다. 이를 위한ESG 핵심 전략은 ‘환경친화 선도기업으로 도약(E)’,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성장(S)’,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G)’이다.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교감하며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ESG 위원회는 객관성, 전문성, 실행력을 두루 갖추기 위해 사외, 사내 이사로 혼합 구성했다. 앞으로 ESG 활동 전반과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총괄, 의사결정을 도맡아 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탄소배출 저감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5월까지 모든 영업차량을 하이브리드로 교체하고 2024년까지 화학 반응을 통해 원료 상태로까지 분해하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병 도입을 위해 검토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2025년 온실가스 배출 원단위 25% 감소와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 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일부 사업장에서 2022년 ▲ 폐열 회수 증기 트랩 설치 ▲ 열수탱크 보수로 열 손실 방지 ▲ 노후 조명 설비 고효율 LED로 교체 ▲이산화탄소 사용시설 트랩 설치 등으로 온실가스를 전년대비 약 20% 감축했다.

또 사내 구축된 온실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본사, 지점, 생산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실적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하이트진로의 에너지, 온실가스 모니터링 활동은 다배출 공정을 선별하고 원인분석을 통해 공정개선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청정라거-테라'·‘진로 두꺼비’ 활용... 소비자에 환경보호 독려


'두꺼비 살리기'에 나선 하이트진로, 정세영 하이트진로 상무(오른쪽)와 최태영 국립생태원 실장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꺼비 살리기'에 나선 하이트진로, 정세영 하이트진로 상무(오른쪽)와 최태영 국립생태원 실장이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ESG 활동에 있어 자사의 대표 브랜드와 심볼인 ‘테라’와 ‘두꺼비’를 활용하며 친숙하게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2014년부터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헤리티지를 쌓아오고 있는 패션브랜드 ‘얼킨(ULKIN)’과 ‘청정 캠퍼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최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테라의 핵심가치인 청정 콘셉트에 집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청정 캠퍼스’ 프로젝트는 축제에서 사용한 홍보물 및 대학교 내의 폐자원을 수거해 제작한 굿즈를 판매, 수익금을 대학생에 환원하는 사회적, 환경적 활동의 일환으로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연중 운영된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활동으로 미술대학교에서 버려지는 회화 작품들과 현수막 등 주요 페스티벌에서 사용된 테라 홍보물들을 수거해 얼킨과의 협업 활동을 통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작된 한정판 굿즈는 7월 중 무신사, 쿠팡,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등 얼킨 입점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며 발생한 수익금으로 미술 용품 등을 구매해 미술대학교 재학생에 환원할 예정이다.

또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에 국립생태원, 순천시와 함께 두꺼비 로드킬 저감 대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개체수 감소 중인 두꺼비 보호 방안을 수립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으로 두꺼비 살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시민 대상 연간 2회 생태 교육 ▲생태 통로 및 도로 안전 요철 설치 ▲로드킬 저감 위한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두꺼비를 보호하고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인식 개선에 앞장설 예정이다.

 


동해안 산불피해지역에 ‘아름다운숲’ 조성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강릉 산불 피해지역에 나무를 심고 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강릉 산불 피해지역에 나무를 심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

이외에도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동해안 산불피해지역 복원을 위한 ‘아름다운숲’ 조성에 나섰다. 2019년 아름다운숲 조성사업에 첫 참여 후, 지난해 아름다운가게와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4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아름다운숲 조성을 위한 식목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하이트진로를 비롯, 하이트진로 협력사들과 아름다운가게, 평화의숲, 동부지방산림청 등이 참여했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는 지난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축구장 1.5배 규모인 약 1.1헥타르(ha)에 1000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하이트진로는 산불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꾸준히 관리해 숲 정상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름다운숲 조성에 쓰이는 후원금은 하이트진로와 하이트진로 협력사가 매년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기부 바자회로 마련해 더욱 의미가 크다. 하이트진로는 11년째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바자회를 진행해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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