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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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기대 반 우려 반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7.19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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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25일 출시...큰 기대 모아
여러 차별점 무기로 앞세웠지만...우려 섞인 시선 존재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가 곧 ‘모바일 우주’로 모체를 쏘아 올린다.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지만, 게임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도 나온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이달 25일 카카오게임즈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와 다른 MMORPG와의 차별점들을 강조하며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아레스’의 독특한 세계관을 내세웠다. 카카오게임즈는 주로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여타 게임들과 ‘아레스’에 SF 세계관과 판타지를 접목했다.

아레스 슈트 프리뷰 이미지.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아레스 슈트 프리뷰 이미지.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이 세계관이 비주얼 뿐만 아니라 게임 시스템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고 밝혔다. 슈트 시스템 때문이다. ‘아레스’에서 유저가 착용 가능한 슈트는 ▲헌터 ▲워로드 ▲워락 ▲엔지니어 슈트로 총 4가지다. 슈트마다 플레이 방식이 다르고, 이 중 3가지 슈트를 선택해 전투 중 실시간으로 슈트 간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액션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카카오게임즈의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슈트 시스템과 더불어 ‘논 타겟’ 액션을 통해 ‘아레스’의 액션성을 한 층 더 강화했음을 밝혔다. 캐릭터와 적대 오브젝트의 수치 계산을 통해 사냥이 결정되는 여타 MMORPG와 달리, 카운터, 공중 콤보, 회피 기능 등 액션에 있어 유저들이 한 층 더 개입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 깊이를 더했다고 말했다. 

스토리 진행도 공들였음을 분명히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의 스토리 전개가 텍스트가 아닌 플레이 위주인 것이 특징이라며, 그 과정에서 대공포 조작, 바이크 추격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안정적인 운영과 컨텐츠 추가도 약속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서버를 모니터링하고 봇, 매크로 유저를 색출해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출시 한 달 내외로 길드 및 던전 컨텐츠도 추가할 예정이다.

흥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이미 사전 예약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유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6월 30일 유저들이 미리 게임 아이디를 선점할 수 있게끔 25개 서버를 개설했었다. 19일이 지난 현재, 6개 서버를 제외한 모든 서버의 닉네임 선점이 완료 되는 등 출시 전 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아레스’에 냉담한 시선을 보내는 유저들도 많다. 카카오게임즈가 내세운 차별점에도 불구, ‘아레스’가 소위 ‘리니지 라이크’로 불리는 여타 MMORPG 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액션 요소에 있어서, 수동 전투 시스템 비중에 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자동 전투 때문이다. 자동 전투의 존재가 곧 수동 전투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전투의 비중이 적절히 섞이지 않으면 전투의 재미를 강조한 '아레스'의 특색이 빛 바랠 까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동 전투를 활용한 관련 콘텐츠의 꾸준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카카오게임즈 측에서 부담없는 과금 구조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불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승철 세컨드다이브 대표는 온라인 쇼케이스 및 인터뷰에서 과금에서 오는 이용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 대표는 '아레스' 전투의 핵심인 무기는 모두 과금이 아닌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서만 획득 가능하고, 플레이를 통한 슈트의 강화 및 승계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여타 ‘가챠’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등급 시스템과 랜덤 확률 시스템이 적용 돼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레스’는 유저들에게 사전 예약 보상으로 경험치와 골드 부스터, 탈 것 등을 제공한다. 이 요소들이 소위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의 핵심 과금 요소로 존재했기 때문에, ‘아레스’도 별 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키에이지 워.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낮은 신뢰도가 이러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를 통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를 발매했다.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유저를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지만, 흥행과 별개로 두 게임 모두 ‘리니지 라이크’ 라는 낙인이 찍힌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과금 요소가 도입된 MMORPG 이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기는 했으나, 대표작들을 통해 심어진 카카오게임즈의 이미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이에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회사의 존속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아레스’가 카카오게임즈의 이전 작들과 다를 바 없다면 깎인 신뢰를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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