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7 ‘PE모듈’ 생산은 외부업체에...“현대모비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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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7 ‘PE모듈’ 생산은 외부업체에...“현대모비스는?”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7.14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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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아이오닉 7 PE모듈 수주에 실패해
-현대차, 외부업체에 아이오닉 7 PE모듈 생산맡겨
-모트라스, 현대차 주요 부품 생산 뺏길까 우려
현대차·현대모비스 사옥[사진=현대차, 인터넷 캡처]

현대차가 아이오닉 7의 ‘PE모듈’ 생산을 외주업체에 맡겼다고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밥그릇 싸움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주요 차량의 PE모듈을 생산해왔으나 아이오닉 7의 PE모듈 수주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모비스의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아이오닉 7의 PE모듈을 생산하려고 했으나 현대차가 외주업체에 맡기면서 수주에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업체는 현대모비스 모듈 생산 계열사인 모트라스 임금의 70% 가량을 받는다고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측면을 고려해 봤을때도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의 밥그릇 싸움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면서, “현대차 노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체교섭 요구사항에 배터리팩 및 PE 관련 부품 사내 전개를 요구했다”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현대차 노조가 밥그릇 챙기기에 나서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현대차가 수익성을 고려해 부품 생산을 외주업체에 맡기든, 현대차 노조가 전동화 전환에 따른 일자리 안정화를 위해 부품 내재화를 요구하든 현대모비스는 일감을 잃게 된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모듈 생산 계열사 모트라스측은 현대차 부품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가 부품을 자체 생산하거나 외주업체에 맡기면 모트라스가 쪼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모듈 생산 관련해 수익성은 좋지 않지만 일단 아이템을 확보하고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PE모듈 생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차량이 출시되기 전에는 관련 사항에 대해 어떤 것도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오닉 7 같은 경우 아직 출시되지 않은 차량으로 관련 사항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출시 이후라도 부품의 경우 어디에서 받는지 까지는 다 확인이 불가능한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 역시 “현대차는 고객사로 원칙적으로 고객사의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면서, “현대모비스가 아이오닉7의 PE모듈을 생산한다, 안한다의 여부에 대해서도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 7은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생산한다고 전해진다. 올해 12월 말부터 내년 2월 초까지 의장 설비공사를 진행한 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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